자랑스러운 뽀

보통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보고 끝나는 정도. 배우들 이름 기억하는 경우가 별로 없고, 스크린에 자주 나오는 배우들의 얼굴 정도 기억하는 편이라 이름만 들으면 누구지 하다가 사진 보고 아! 이 배우!! 이런 경우가 많은데, ‘조정석’ 배우님 이름은 마음에 담아놔야겠다 싶은 게 바로 이 장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최종화에 나오는 장면인데, 한국수어로 농아동과 대화 나누는 모습. 지금까지 스크린에 나오는 배우들이 하는 한국수어는 거의 한국어 문법을 따라 하다 보니 딱딱한 수어 혹은 수어는 괜찮은데 수어랑 표정 둘 다 신경 쓰는 게 잘 안 되어 버벅대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거나 1문장만 짧게 나오거나 등 늘 아쉬운 점이 많았던. 그런데 조정석 배우는 수어 뿐만 아니라 표정, 맡은 배역의 성격에 맞게 정말 감칠나게 수어도 잘 구사해서 단순히 수어 연습한 게 아니라 여러 모로 고민했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연기 고마워요. 그리고 기억할게요, 조정석배우님 이름 석자. / 또 다른 생각. 실제로 이와 같은 의사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의사들 100%가 내가 농인임을 밝혀도 계속 음성언어를 고집하거나, 내가 먼저 필담을 요구해야 그제야 펜을 들었기에. 지금까지 수어를 아는 의사를 만난 적 없는데, 물론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겠지만. 설령 모르더라도 수어를 구사하는 농인 환자를 만나면 그 후에 간단한 수어 한 문장이라도 배울 의사가 있다면 농인 환자들도 기쁘지 않을까. 물론 의사들은 엄청난 진료, 수술, 공부 등 바쁘다는 거 알고 있지만 이 사소한 거 하나로 얼마나 달라질 지 알았으면 하는 바람. 게다가 한국에서 공식언어로 인정한 건 한국어와 한국수어 두 언어가 있잖아요. 한 문장으로 첫 걸음 시작해보는 건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천천히 물결이 흐르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는 요즘. 세상이 당장 바뀌는 건 어렵지만, 꼼짝 안 하는 거보다 조금씩, 천천히 함께 해요. / 슬기로운 의사생활 수어 자문: 하승연 #한국수어 #수어 #농인 #의사 #슬기로운의사생활 #슬기로운의사생활_조정석 #조정석 #배우 #소소한일상 #일상 #넷플릭스 #소소한 #감사합니다 #생각 #세상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요 #첫걸음 #인식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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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득1]

최고야 연기천재

[뽀득2]

우리 뽀 진짜 멋있어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