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마음이나 신뢰도, 가수와 팬 사이 말로 다 할수없을 모든것들 이런거저런거 다 떠나서 그냥 아주 처음 돌판에 던져져서 세상 아무것도 안보이고 안들리고 내가수만 보면서 매일이 불타던 그때는 다시는 없더라 본진의 커리어나 기록으로 남은것들, 명성과 얼마만큼의 위치까지 갔고 내가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고 관심을 가져주는지 나한테 얼마나 큰 의미이고 의지인지 얼마만한 존재인지 이런거랑은 단 1도 상관없이 정말 저때는 다신 안오더라구 그래서 혼자 체감할때마다 내가 나태해지는건가, 혹시 이런게 덕태기인가, 내 마음이 식고있는건가, 나 이러다가 탈덕하는건 아닌가, 지금 이런것들이 탈덕부정기인건가 하는 생각들땜에 진짜 울기도 많이 울고 나 스스로한테 실망하고 내가수들한테 미안해하고.. 근데 이건 당연한 과정인거더라구 지나고보니까 그런것같아. 안정권에 들어간거고 그저 익숙해지는것뿐인데 그게 난 그렇게나 불안했어 내가 손을 놓을까봐 겁나고 무서웠었어 생각보다 오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말들을 이해를 못했던것같아 이런게 혹시 탈덕하는 과정인거냐고 되묻고 싶기도했고 이 헤어짐을 자연스러운거라고 나 스스로한테 타협하라고 말하는거냐고 말하고도 싶었고. 혹시 내가 겪고있는게 탈덕으로 가는 길이라면 다른 익들은, 탈덕을 하고 탈케이팝하고 본진을 갈아타고 그런걸 경험한 익들은 도대체 어떻게 한거냐고 물어보고 싶었었어 이별하고 헤어지고 떠나오는 나를 나 스스로 용서가 안되는데 도대체 다른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한거냐고 어떻게 해야 이게 받아들여지는거냐고 너무 답답하고 슬펐고 믿기싫었거든 그럴때마다 너무 막막하고 어째야할지 하나도 생각안나는데 그러는동안에도 내가 예전같은 온도가 아니라는게 계속 자각되서 나를 혼내가면서 마음을 꽉잡으라고 윽박질렀어 이성으로라도 꽉 붙잡으라고 너 이러는거 아니라고 그사람들한테 너 이러면 안된다고 여전히 헷갈려 지금이 이별하러 가는길인지 굴곡진 길에 치어 나부끼다가 만난 평지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중인지 나는 덕질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그렇고 이별하는건 어떻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건지 여전히 모르겠어 이세상에 나만 항상 매번 이별할때마다 이렇게까지 이렇게나 오랫동안 힘들어하는것 같아 모두가 다 나만큼 바보가 되는건 아니던데 다른사람들은 그 손을 놓을때가 되면 놓고 그렇게 살던데 나는 왜 이리도 매번 꽅딱꼴딱 숨이 넘어갈것같은지 모르겠어 덕질도 현실에서도 모든게 너무 벅차고 어려워 이미 어렵지 않아야 하는 나이가 된지도 오래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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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맥심을 정기구독해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