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트로트 좋아해서 많이 듣던 사람인데 최근에 트로트 유행해서 프로그램도 많이 나오고 출연진들도 여기저기 많이 나오잖아. 근데 또 트로트, 지겹다 이런 얘기 들으면 좀... 씁쓸하더라고...
내가 트로트를 많이 듣게 된 게 우리 할머니 때문이었거든. 내가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항상 할머니가 트로트만 들으시니까 나도 맨날 들었어. 솔직히 한번도 지겨웠던 적이 없었다고 말하면 뻥이긴 한데... ㅋㅋ 그래도 할머니 앞에선 트롯 많이 듣고 부르고 했어. 본진 노래 반 트롯 반 들을 정도로. 할머니가 맨날 틀어놓는 채널이 두 갠가 세 개밖에 없었거든. 드라마랑 트로트 나오는 채널. 왜 맨날 이것만 보냐고 했더니 볼 게 없대. 딴 걸 봐도 뭔지 잘 모르겠다고 하시고. 지금은 미스트롯이랑 미스터트롯 흥해서 채널 어디를 돌려도 트롯 들을 수 있는데... 이젠 할머니가 안 계시네.
아무튼 난 여러 방송국에서 트롯 관련 프로가 생기거나 트로트 가수들이 나오면 좋더라. 우리 할머니 같은 다른 분들이 볼 게 늘어났기도 하고 내가 미스터트롯 팬이기도 하고... ㅎㅎ 우후죽순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생겨나니까 지겨울 수밖에 없는 건 이해가. 익숙하지 않고 자주 접하지 않았던 장르라 관심이 가지 않는 것도 당연할 거고. 그래도... 대놓고 지겹단 말은 상처가 될 수도 있단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누군가는 이제야 더 많은 즐길 거리가 생긴 걸 수도 있으니까.
새벽이라 그런지 두서도 없이 막 써지네... 결론은 트로트가 너무 많이 들려도 너무 미워하지 말아줘. 내 본진이 방송에 너무 많이 나온다고 사람들이 질린다, 또야? 이러면 속상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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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ㄴㄹ 진짜 파파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