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온유]미스산들 "하아…."
그냥 삽입만 했는데도 밀려오는 사정의 유혹에 여지없이 숨을 골라야했다. 아무리 강압적인 행위래도 상대에게 쾌락도 못주고 삽입하자마자 바로 싼 고자가 되고 싶진 않았다. 별다른 윤활제를 사용하지않고, 안에 남은 치킨 양념과 소량의 피에 의지한탓에 움직임이 소월하진않았지만, 조심히 몸을 움직이니 진기의 몸도 덩달아 움직였다.
"지금부터 치킨보다 귀하고 더 비싼, 아니 돈으로는 살 수 없는걸 선배에게 주려고해요." "으으…."
뭐라구요? 선배도 좋다구요?
"특별히 선배가 첫 시식이예요." "시,싫어…." "제가 게ㅇㅇㅑ동을 한번밖에 본 적이 없어서 서툴지도 모르지만…."
진기의 안색이 파랗게 질려나갔다. 넣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운데 움직인다니. 치킨은 그저 안에 담고 있기만해서 제가 움직이지않는 이상, 더 큰 자극을 주진 않았지만, 저게 움직인다면 제 항문이 찢어질지도 모른다. 아니, 항문파열로 병원신세를 지게 될지도 모른다. 진기가 탈진해 움직이기조차 힘든 고개를 연신 뒤흔들자 정환이 그 머릿채를 잡아 바닥에 박고, 그 반동으로 엉덩이를 끌어올려 제 것을 장전했다.
"제발 이제…흐으…정말 그만…." "그래도 대낮부터 ㅇㅑ동보긴 쉽지 않잖아요? 다 선배생각해서 한 일이니까…내 맘 알겠죠?" "흐윽…하으…." "뭐, 복상사도 나쁘지않고 말이예요."
싱긋하고 웃는 그 미소는 불과 몇년전 본 미스산들의 밝은 미소였다. 아직 성장기 학생의 볼록한 젖살 한가운데로 보조게가 움푹 파였다.
대체 일이 왜 이렇게 꼬인걸까. 배려따윈 없는 단순 육체폭력이라해도 믿을 법한 격한 움직임에 진기는 그저 제 살을 깨물며 억눌린 신음을 참아냈다. 라면만 먹고 자도 쉽게 붓는 눈가가 계속 오열한 탓에 빨갛게 부어올라 엹은 통증을 동반해 더 서러웠다. 으엉!으엉엉엉! 받는 고통만큼 바락바락 악질러 울어봐도,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질척거리는 소리에 금세 묻혀 제 목이 나가는 평생 안겪은 새로운 경험을 하며, 흐릿한 시야 속에 진기가 먼저 정신을 일었다. 순식간에 추욱 늘어진 몸이 불편한지, 그의 허릿께를 다시금 단단히 부여잡은 정환은 끝끝내 그의 안에 제 욕정을 토해내서야 그의 몸에서 떨어져나갔다.
[온총]방과후교실에서남자다섯명이.avi 남 성기 빨아주는 취미따윈 없는 태민이 첫 주자였다. 민호가 상의를 벗고 진기의 페ㄴ스를 빨동안 태민은 진기의 얼굴을 보며 제 것을 주물렀다. 입이 꽉 찬 탓에 숨이 제대로 안통하는 얼굴은 말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어느새 감을 잡았다. 두 손으로 기범의 것을 잡고 빠는 행동도 요염하기 짝이 없었다. 싱^^나발, 꼴려. 태민은 어느정도 커진 제 것을 진기의 허벅지에 몇번 탁탁 치더니 미리 가져온 젤을 듬뿍 발라 그대로 애널 안으로 꽂았다. 방금 전 종현과 한 판 뛴 덕에 의외로 쉽게 들어갔다. 밑으로는 민호가 중심을 빠는 덕에 안그래도 달아오르던 몸이 누군가가 침입하자 더 민감해졌다. 종현과는 다르게 제 다리를 들어 자신의 어깨에 걸치고 바로 박아넣는 행동에 진기는 크게 신음하고 기범의 것을 깨물었다. 아, 씨니이인나!발. 기범이 입 안에서 거칠게 빼내며 진기의 머리채를 잡아들었다. 제대로 빨라했지? 어디서 이를 세우고 이야. 그 순간에도 쿵쾅쿵쾅 박아넣는 태민의 행동에 진기는기범의 말이 들어오지않았다. 단번에 제 전립선을 찾아 자극하는 행동에 온 몸에 소름이 우두두 돋았다. 입으로는 격한 신음이 흘러나왔고, 참을 수 없는 쾌락에 어느새 기범의 목을 끌어안아 가슴팍에 얼굴을 비볐다. 그런 애교스러운 행동에 기범은 미간을 구기며 제게 안겨오는 진기를 안아들었다. 아이고, 이 여우 좀 보소. 생긴건 지가 더 여우면서. 밑에서 민호가 뭐라하자 기범이 얼굴이 빨개져 가운데 손가락을 치겨들었다. 어쩔 수 없이 들려오는 신음을 반찬삼아 기범은 제 것을 빠르게 움직였다.
"하악…으읏…더어…하앗!" "각도 좋고, 소리 좋고, 테크닉 좋고."
종현은 피스77톤질을 하는 태민의 성77기와, 진기의 애77널을 클로즈업했다. 태민이 진기의 하체를 업은 탓에 주름 하나하나 색감 하나하나 소리 하나하나 제대로 녹화가 되고 있었고, 가끔씩 진기의 얼굴도 몇번 찍어두는 둥 꽤 재밌게 돌아가는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진기가 정신을 놓고 허덕이는걸 보다, 민호도 제 일에 피치를 가했다. 제가 자77위를 했을때 가장 민감했던 부분만을 공략해 진기것을 물고 빨자니 얼마 못가 큰 신음성과 함께 민호의 입안에 사정을 했다. 태민 역시 힘빠져 쓰러진 진기의 하체를 잡고 몇 번더 박아넣다 안쪽에 크게 싸질렀다. 그 덕에 애77널에서 페77니77스를 빼낼때 진득한 젤과 뭉쳐진 정액이 딸려나왔다. 그 꼴을 보던 민호가 인상을 지었다.
"야, 이태민 너 다음 사람 좀 생각하라했지?" "내 정액이라 고마운지 알아. 빨리 박기나 해라."
태민이 제 페77니스에 묻은 젤들을 진기의 허벅지에 닦아내면서 잔뜩 부풀어오른 민호의 것으로 시선을 두었다. 뭐, 새777777끼 크기는 크네. 태민이 자리를 비키기 무섭게 민호가 들어왔다. 종현과 태민보단 조금 더 우람한 페77니스는 거의 절정에 다달은 상태라 곧바로 진기의 안에 찔러넣었다. 사정에 여운에 허덕이며, 기범의 키스를 받고 있던 진기는 방심한 순간 치고 올라오는 쾌감에 제 입술을 꾸욱 깨물었다.
"하앗!" "입술 깨물지마. 이쁜 입술 다 터지네."
하지만 다시 쾌감에 빠져 끙끙 앓는 진기의 귀에 들어올터, 계속 깨무는탓에 기범이 어쩔 수 없이 다시 입술을 부딪혔다. 이건 절대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이 놈이 입술을 깨물어서 하는거야. 그렇게 자기 자신을 합리화 시키며, 제가 진기에게 어떤 감정이 생기는걸 꾹 꾹 눌르고 있었다. 진기는 다시 아까처럼 기범의 어깨에 손을 둘렀다. 그런데 하필 자리잡은 곳이 제 귀 옆이니, 기범은 제 귀로 바로 들려오는 신음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결국 참다못해 다시 제 성77기를 손에 잡았다. 아까와 다른게 있다면 제 손이 아니라 진기의 손에 잡아줬다는 점. 진기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 기범의 페77니스를 손에 끼고 위 아래로 문질렀다. 절정이 다다른 순간엔 손에 힘을 꽉 줘, 기범과 함께 사정했다. 민호도 제 것을 재빨리 빼내, 진기의 정7액이 묻어있던 배위에 제 정77액을 뿌렸고, 순식간에 교실의 열기가 식어들었다.
"와, 이것 좀 봐라 제대로 찍혔다."
[온총]섹ㅅ판타지 "나 맘에 안들어요? 난 형 엄청 맘에 드는데." "하아…아가야. 형은 오늘 원나잇 구하러 온거야. 똑같은 포지션에 관심이 없어요. 알아들었어?" "…형 탑이예요?"
무슨 소리야. 얘가 칵테일 먹더니 벌써 취했나.
"이상하다…그렇게 안 생겼는데." "…너 바텀아니야?" "나 탑인데요."
씨6666발 저 얼굴이? 진기는 진정으로 놀랐다. 그러니까 이번 년에 들었던 수 많은 말 중에서 제일 쇼크다. 컬쳐쇼크. 이건 진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아니, 저 얼굴을 가지고 탑이라고? 서있는 키가 커보이고 몸도 각이 꽤 잘 잡힌게 남자다워 보이긴해도 얼굴은 아직 애기티가 남아있는 상애기면서…. 진기는 갑자기 밀려오는 수많은 생각들에 남아있던 칵테일을 원샷으로 넘긴 뒤 다시 태민의 얼굴을 뜯어보았다. 감정기복이 심한건지, 심하게 솔직한건지 아까 울먹이는 강아지는 어디가고 능글맞게 웃는 남자 한마리가 앉아있다. 태민은 아까완 다르게 진심에서 나오는 미소를 지으며 진기 쪽으로 아예 의자를 틀었다. 내가 진짜 사람보는 눈은 좋다지. 오늘도 이렇게 이쁜 형을 발견하구 말이야. 그런 태민의 표정과는 다르게 진기는 똥밟은 표정이였지만 말이다.
"그럼 형, 오늘 구한다는 원나잇 저 가능해요?" "아서라. 난 미성년자랑 섹66666스하는 그런 양심없는 놈 아니야." "내일이면 저도 성인이라니까요!!"
역시 애기다. 나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걸 보니 진기다 그랬던 것 처럼 나이로 많이 까였나보다. 하지만 진기가 아무리 굶주렸어도, 태민이 내일 모레 20살일지라도 아직 미성년자인 애랑 섹66스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아니, 사실 자기보다 나이 어린 남자한텐 깔려도 미성년자한테 깔린다는건 상상만 해도……. 아으! 이게 왠 창피야! 그리고 저런 애기가 섹665스를 하면 얼마나 잘한다고. 애기야, 섹565스는 해봤니?
"너 해본적은 있니?" "내 별명이 뭔지알아요?"
아니, 내가 지금 니 별명을 물은게 아니라, 섹565스는 해봤냐구. 진기가 다시 되물었다. 그러자 태민은 예의 당당한 미소를 띄웠다.
"내 별명이요." "그러니까 니 별명말구…." "섹신이예요. 섹신." "…." "섹565스인 신이요."
그리고 나 형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경험도 많아요. 형 만족시켜줄 수도 있는데. 저랑 자요. 어린게 못하는 말이 없네. 누구보다 당당하게 말하는 그 태민의 낯짝에 진기는 결국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사실 태민같은 타입의 남자랑 자본적이 있어서 아는데, 오히려 곱상하게 생긴 사람이 거긴 더 커서 테크닉도 좋은 사람이 꽤 많다. 더군다나 저렇게 자신만만해하는데, 실력 좀 봐야지. 귀여운 얼굴로 짓는 그 야시시한 미소에 진기는 저도 모르게 승락을 표하고 말았다. 에라 모르겠다, 끝장보자. 이 판이였다.
[온총]원액동거남 "자, 머리를 다 해줬을땐 뭐라고?" "머리해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또 뭘 해야해?" "뽀뽀해야해." "뽀뽀말고." 응? 그럼 뭐? 너가 분명 뽀뽀랬는데……. 진기가 뭘 해야하나 골똘히 생각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게 얼굴로 바로 나타나는지, 하얀 얼굴에 주름이 가고 미간까지 구겨졌을때야 종현은 서서히 진기를 끌어당겨 얼굴을 가까이 했다. 놀란 진기가 멍하니 입술을 벌리자 그 틈으로 종현의 혀가 진입했다. 종현의 손이 진기의 턱을 잡고 얼굴을 확 꺽어내렸다. 햄버거를 만들 듯 투명한 토핑을 중심으로 진기의 입술과 종현의 입술이 포개졌다. 두 입안을 오가는 타액은 달콤한 소스라도 되는냥 달달했다. 진기야, 사실 뽀뽀가 맞아. 근데 있잖아, 형은 당황할때 엄청 귀여운거알아? 막 스타일링을 끝내 은은하게 풍겨오는 약냄새가 그리 썩 좋지만은 않았지만, 그 냄새를 거쳐 피부에 닿자니 특유의 살냄새가 물씬 풍겨와 기분을 좋게했다. 코 끝에 닿는 피부의 촉감은 평소 불리는 별명에 맞게 보들보들한게 사람 별명이라는게 역시 흔히 생기는건 아니다. 점점 농밀하게 달라붙어오는 종현에 이번엔 진기쪽에서 먼저 종현을 끌여당겼다. 아까의 종현의 행동과 다른게 있다면 스킨쉽이 더 나가는걸 막기위해 최대한 몸을 밀착했다는 것 이다. 진기는 코 앞으로 다가온 종현의 얼굴을 스쳐 금세 붉어진 귓가를 바라봤다. 너가 먼저 달려들었으면서 부끄러워하는게 뭐야. 결국 웃음을 참지못하게 작게 웃자, 귓가에 맞닿는 뜨거운 숨결에 종현의 몸에 소름이 우두두 들었다. 그 두두러기가 갈아안기도 전에 진기는 마지막 일격을 찔러넣었다.
"염색약 냄새 맡으면서 하긴싫어."
그럼 염색약 냄새 사라지면 해도 된다는거야 진기야? 너 형이라고 부르랬지. 염색약 냄새만 안나면 되는거지 형? 뭘 두번 물어, 부끄럽게-…. 기범에게 머리를 자랑한다고 진기가 종현을 떠나 방으로 쏙 들어가자 거실에 홀로 남은 종현은 제가 머릿결이 좀 상하더라도 냄새가 빨리 빠지는 약을 사용했어야했다고 후회했다. 최대한 진기의 머릿결을 생각하면서 쓴 약은 그만큼 효과가 좋을뿐더러 냄새도 역했다. 실수였어! 냄새가 제일 약한 약이 뭐였더라……. 아니야! 그럼 우리 진기 머리카락이 상하잖아! 멍청한 주인덕에 머리만 하루종일 쥐어뜯겨졌다.
"나 오늘 미팅있어." "뭔 미팅." "이번에 협찬문의 들어와서. 국은 추어탕 끓여놨고 진기형 일어나면 꼭 밥먹여. 반찬은 진기형이 알아서 해먹을꺼야. 난 간다." "어, 잘가라."
기범이 집을 비우는게 몇일만인지, 그게 자신의 쉬는 날이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거의 집에서 나가는 경우가 없을뿐더러, 종현은 직장인이라 주말밖에 쉬는 날이 없었기때문에 기범이 없는 집에 있는 일은 드물었다. 더군다나 그게 이진기랑 단둘이 있는거면 더더욱. 종현은 기범이 나간뒤 도어락의 잠금소리까지 확인하고 진기의 방으로 슬금슬금 들어갔다. 어제 드라마를 보느라 새벽에 잔 진기는 피곤했는지 10시가 넘어가는 이 시간까지 두 눈 감고 곤히 자고 있었다. 꼭 아기가 잠든 것 마냥 몸을 굽히고 숨을 내뱉는게 그게 여간 귀여운게 아니라 종현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흘렸다. 어떻게 자는 모습도 저렇게 귀여울까. 종현은 방안의 커텐을 쳤다. 순식간에 아늑하게 어둠이 내리깔린 방 안에, 그 좁은 방 중 진기의 침대에 걸터앉은 종현이 살며시 잠든 눈 위에 입술을 맞췄다. 매번 보는 얼굴이지만 볼수록 질리지않는다. 동양적으로 잘뻗은 두 눈으로 자신만을 응시하는 진기도 예쁘지만, 조용히 잠든 진기도 예쁘다. 젖살이 안빠져 통통한 볼은 두꺼운 솜이불덕에 은근하게 붉어져있었다. 종현의 입술 끝자락이 씰룩거렸다. 와 예뻐. 어떡해! 예뻐! 예뻐! 예뻐!!!! 너무 예뻐 미치겠어!!!
"진기형!"
종현이 일인용의 작은 침대 사이로 몸을 꾸역꾸역 집어넣어 진기의 귓볼을 앙 물었다. 짓눌러오는 무게에 진기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려왔다. 난 진기 귀가 가장 좋더라. 말랑하기도 한 것 도 있지만-.
"아흥…."
성감대기도 하니까 말이야. 곤히 자던 도중 왠 날벼락이냐. 한참 꿈 속을 헤메던 때에 귓볼에 느껴지는 얼얼한 감촉은 잠결마저 다 이겨내고 곧장 행동으로 표현했다. 진기는 천천히 눈을 뜨며 제 위에 올라탄 종현을 올라다보았다. 잘잤어? 그렇게 묻는 종현이 얼마나 짓궂어 보일 수 없었다. 왜 자는데 괴롭히냐고 억지로 정색까지 하고 뭐라하려는데 그 입을 단번에 막아와 이젠 신음조차 흘릴 수 없었다. 서로 이가 닿도록 더 가깝게, 더 많이 서로의 깊숙히까지 파고들려는 키스는 평소때보다 진득했다. 끈적거리는 타액이 입가를 타고 흐르는 데도 움직일 수 없었다. 종현은 진기의 두 손목을 잡고, 배 위에 있던 엉덩이를 슬금슬금 내려, 진기의 중심을 눌렀다. 윽. 진기가 신음하자 강하게 한번 빨아들이는걸 끝으로 입술이 떼어져나갔다.
"하아…종현아 무슨 짓이야." "기범이 일있다고 나갔어." "지금 뭐하냐구 묻잖아! 너 당장 내려와!" "지금 집엔 형이랑 나 둘이구." "너 말안들을…하응. 아아…." "그리고 지금 여긴 침대네?"
침대에선 자주는게 예의야.
[탬뉴현유]페르몬소년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아, 그게…이, 이온숙이요."
응? 뭔가 여자 이름 같은데? 오랜만에 보는 남팬에 꽤나 들떠있던 종현이 잠시 싸인을 하던 손을 멈칫했다.
"어려보이는데 이걸 어떻게 봤어요? 혹시 성인이세요?"
그러고보니 생각해보니 이 영화는 제목에서부터 풍겨오듯 에로로맨스를 다룬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였다. 저도 생각하지 못한걸 딱집어 물어오는 종현에 진기는 적지않게 당황했다. 자신이 성인은 아니지만 이걸 보긴 봤고, 이 티켓은 자기것이 아니지만 자신은 영화를 2번이나 봤는데…그게…. 뭐라 말을 못하는 진기를 보고 대충 상황을 눈치챈 종현이 다 된 싸인을 건냈다. 그것을 낚아채듯 급히 자리를 뜨려던 진기를 붙잡은 종현은 쓰고있던 매직대신 구석에 놓인 볼펜을 주어들며 어색한 눈초리로 자신을 보는 진기에게 말했다.
"아무거나, 하다못해 껌종이라도 좀 줘봐요." "네, 네?"
단호하게 말하는 종현에 안주면 한대 얻어맞을것 같은 분위기를 이기지 못한 진기가 아까 줄을 기다리며 씹었던 껌종이를 꺼내들었다. 쓰레기통이 없길래 나중에 버리려고 주머니에 넣어놨는데, 잘됬다. 대체 이걸 뭐에 쓰려는지 모르겠지만 구겨진걸 반듯하게 펴 종현에게 건너자 표정이 굳어진다. 아니, 그렇다고 진짜 껌종이를 주냐…. 입을 삐죽이면서 작은 껌종이에 꾸역꾸역 싸인을 마친 종현이 한쪽 입꼬리를 올려 즐겁게 웃어보였다.
"대타로 온거여도 온 사람은 진짜 싸인을 받아야죠."
계속 무표정하던 종현이 처음으로 작게 웃어보이자 다시 주위로는 온갖 플래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에 껌종이를 건내받은 진기가 급히 자리를 피했다. 팬싸인이 열렸던 백화점이 까만 점 처럼 보일때까지 무작정 달리던 진기가 올라오는 거친 숨을 고르며 아까전 종현이 줬던 두개의 싸인을 꺼내보았다. 한개는 이모에게 줄 영화티켓. 달려오면서 더 구겨진걸 곱게 펴서 가방에 넣고, 나머지 하나. 구겨진 은박지를 펴보았다. 맨질한 부분이 아닌 안족면에 To, 온유와 함께 그의 싸인이 보인다. 온유…? 진기가 잠시 멈춰섰다. 그러다 자신이 이름을 안말해서 아무거나 대충 갈긴거겠지 싶어 얼른 이모가 기다리고 있을 샵으로 가려다 껌종이 구석에 적힌 ps를 발견하고 자리에서 멈춰섰다. 깔끔한 서체로 적힌 전화번호로 추정되는 11자리 숫자. 대체 이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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