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스타급 배우의 부친 A씨가 수천만원대 소송에 휘말렸다. A씨가 아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소송인 B씨에게 투자 유치를 종용했고, 심지어 B씨와 골프 라운드를 하는 등 사업 신뢰도에 스타급 배우인 아들의 유명세를 이용했다는 내용이다. 게다가 수천만원에 이르는 접대 비용마저 B씨에게 전가했다고도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피해자 B씨는 A씨를 상대로 2700여 만원 규모의 투자금 반환금 등 청구 소송을 냈다. 해당 소송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B씨가 제출한 소장을 보면 한 회계사로부터 A씨를 2000억원대 자산가로 소개받았다. B씨는 A씨에게 부동산 투자를 권유받으면서 골프 라운딩 및 접대를 강요를 받았다. B씨는 A씨의 아들인 스타급 배우와도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다. 골프 라운딩 비용 및 기타 접대 비용은 투자자인 B씨가 지불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자기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돈을 자신이 벌어다주기 때문에 부르면 군말없이 골프 라운딩을 같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A씨가 기타 비용을 요구해 1000만원을 보내기도 했다. 일방적으로 골프 비용 등을 지불한 것에 대해 B씨는 “A씨가 ‘나중에 다 정산해서 지급할 테니 식사 및 골프 비용 일체를 결제하고 영수증을 잘 갖고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B씨는 “A씨가 직접 아들인 스타급 배우인 아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투자를 권유와 함께 접대를 요구했기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B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A씨가 ‘내 자식들이 연예인인데, 자식들 잘못되게 하겠느냐’며 ‘나도 공인’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B씨는 수억원을 투자했지만 A씨는 약속을 여러 차례 번복했다. 오히려 추가금 투입을 요구하며 토지매약계약서를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고 임의로 변경하는 등 신뢰 관계를 깼다. 이후 투자금을 포함한 접대 등 비용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했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A씨는 B씨에게 모멸감을 주는 욕설 등을 퍼부었다는 주장이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B씨는 “부동산 시행을 안전한 것처럼 말했고 그 용도를 알려주지도 않고 돈을 계속 요구하며 투자된 자금과 비용을 빌미로 제주도까지 골프 라운딩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고 했다. B씨 법률대리인 김재영 변호사는 25일 “녹취록 등 기타 증거를 모두 제출했고 이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밝혀나갈 것”이라고 했다. A씨의 소속사는 이날 해당 소송 건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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