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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3년 전 (2021/3/30) 게시물이에요
피해자는 충북 충주에서 1남 6녀의 가난한 농촌 집안에서 둘째 딸로 태어나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하루일당 540원인 버스안내원을 시작으로 서울의 공장을 거쳐 미8군 술집, 일본인 대상 유흥 접객원 등의 거친 일을 하다가 홍콩 남자를 만나 결혼하면서 영국령 홍콩으로 이민을 갔다. 하지만 곧 이혼하고 또 다른 홍콩 남자를 만났지만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그러다 만난 사람이 윤태식이었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 온 삶이라 겉이 번지르르한 젊은 남자가 감언이설로 다가서자, 고마운 마음에 덜컥 결혼한 것이 화근이었다. 하지만 6세 연하인 윤태식은 자격지심 때문인지 하루가 멀다 하고 폭력을 휘둘렀고, 결국 채 몇 달도 함께 살지 않은 1987년 1월 3일 아내를 살해하고 말았던 것이다.

후일이 두려워진 윤태식은 싱가포르로 날아가 북한 대사관에 망명(월북)을 신청했다. 당연히 북한 대사관은 윤태식을 쫓아냈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미국 대사관이었는데 당연히 여기서도 쫓겨났고 미국 대사관은 한국 대사관에 연락해 '야 이상한 놈 왔다 갔어'라며 귀띔을 해준다. 결국 윤태식은 싱가포르 한국 대사관으로 끌려왔는데 이 때 살인 혐의를 피하기 위해 아내가 간첩이었다는 시나리오를 지어낸다. 왜냐하면 국가보안법 제21조 3항에는 이 법의 죄를 범한 자를 체포할 때 반항 또는 교전상태하에서 부득이한 사유로 살해하거나 자살하게 한 경우에는 체포한 경우에 준하여 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조항, 즉, 간첩은 죽여도 된다라고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Dead or Alive성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즉, 원칙적으로는 생포해야 하지만 죽여놓고 반항 또는 교전상태였다고 둘러대면 그만인 것. 윤태식은 첩보영화 광이었고 시나리오도 그 첩보영화들을 보고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 시나리오는 "사실 아내는 '수지 김'이라는 북한의 간첩[1]으로, 빚쟁이들에게 잡혀 있다며 싱가포르로 자신을 불러내 북한 대사관으로 끌고 와 납치하려 했고[2] 자신은 탈출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한국 정부는 이 말을 믿지 않았지만 진짜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국은 전두환 정권 타도로 시끄러웠던 1987년도였고 대한민국 제5공화국 정권은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데로 쏠리게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윤태식의 시나리오를 이용하기로 하고 즉, 사건의 진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살인+자진 월북(시도)' 사건을 '납북' 사건으로 조작하였던 것이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장 장세동의 지휘 아래 사건 조작이 전개되었다. 그렇게 '반공, 반공' 하면서, 정작 진짜 월북하려던 인간은 봐주고 무고한 사람을 억울하게 간첩으로 만드는 아이러니가 벌어진 것이다.살인자와 안기부의 더러운 공모

윤태식은 안기부 해외 공작원들로부터 입국 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철저히 교육받았으며, 실제 입국 할 때의 보도 자료를 보면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야 서울에 온 것 같습니다."라고 울먹이는 어조로 답하고, 심정을 묻자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너무 무서워가지고요 말을 못하겠어요."라는 말을 했다.

이 때, 물론 홍콩에서는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있었다. 시체를 침대 밑에 숨겼는데 당연히 부패되어 냄새가 났고 옆집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여 시체를 발견했다. 외부의 침입 흔적이나 부부 외 제3자의 족적이나 지문, 모발 등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고, 집안에서도, 피해자 부부의 행적과 지인에 관한 수사에서도 북한이나 정치, 사상 등과 관련된 그 어떤 자료나 문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대공사범(국가안보 관련 사범)'이라는 핑계로 홍콩 경찰의 정당한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인다.

한편, 윤태식이 스스로 월북하려던 것은 사실이었으므로 그 역시 곧바로 대공분실로 끌려가 몽둥이 찜질을 당하며, 결국 모든 사건의 전모와 함께 북한으로 망명하려 했다는 것까지 실토한다. 이 사건을 다룬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는 윤태식을 직접 패던 안기부 직원이 " 이거 완전 개구만?"라고 비아냥거리는 장면으로 나온다. 원래대로라면 이 시점에서 윤태식을 월북 시도 혐의로 감옥에 보내야 맞겠지만, 그러면 이상하게 비추어질테니 그냥 출국만 막고 방치한다.

피해자 김옥분은 억울하게 죽은 것도 모자라서 미인계를 쓴 희대의 여간첩이라고 왜곡 선전되었고 언론들은 안기부의 지시대로 온갖 소설을 휘갈겨댔다. 한국 언론은 ‘여간첩 수지 김’ 이야기를 연일 대서특필했다. 심지어, 당시 방영 중이던 KBS 드라마 <남십자성>은 중간에 ‘수지 김’이라는 여간첩 배역을 만들어 투입하기까지 했다. 물론, 진실이 밝혀진 홍콩에서는 ‘수지 김은 간첩이 아니며, 윤태식에 대한 납치 흔적은 없다’라는 보도가 계속 나왔지만, 인터넷이 없던 시대라서 한국에는 이 사실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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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아 애초에 안기부를 어떻게 서브남주로 하지 그런 생각을 어떻게 하는거야 대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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