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의 시대적 배경인 1987년은 故박종철 열사, 故이한열 열사 등 목숨을 걸고 싸웠던 민주화의 주역들이 있었던 당시다. 이 시기, 안기부는 민주화 운동을 도왔던 시민을 잡아다 간첩으로 몰며 고문으로 죽게 만들었다.
방영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만큼 배우들을 향한 실망도 적잖이 크다. 특히 정해인은 데뷔 당시부터 '정약용 6대손'이라는 수식어로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준 배우인 만큼 "작품 선택에 있어서 더 신중했어야 하지 않았나"라는 반응이 많다.
그는 지난 2015년 5월 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다산 정약용의 6대 직계 후손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약용은 조선시대 실학사상을 집대성해 시대 방향을 제시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런 조상의 직계 후손으로 알려질 대로 알려진 정해인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작품에 참여하고 있으니 너무나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생각이 너무 짧다" "정약용도 열 받을 것 같다" "후손이면 더 경각심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정말 코미디다. 어이가 없으려고 하네" "저걸로 언플 엄청 했던 걸로 아는데. 조상님한테 부끄럽지 않으세요?" "도대체 왜 그러셨어요. 직계는 맞나 의심스럽다" "유교 할아버 용서하지 않을 듯" "조상님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하지 말아라" "부끄럽지도 않나. 조상님 생각하면 절대 못했을 것 같은데"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조선구마사'와 같은 이기적인 수준을 넘어선 작품이 두 번째로 나오기 직전"이라며 "'설강화'는 간첩을 주인공을 정한 것 외에도 정부의 이름 아래 인간을 고문하고 죽이는 걸 서슴지 않은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JTBC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며 두 차례 입장을 밝혔지만 대중들의 싸늘한 반응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JTBC 사옥 앞에는 드라마 '설강화' 제작 중단과 촬영분 전량 폐기를 요구하는 전광판 트럭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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