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당사자는 사과한다는데 옆에서 더 난리다. 겨우 가라앉으려던 흙탕물을 다시 헤집어 놓는 꼴이다. 배우 김선호가 입을 다물자 이제는 제3자인 지인들이 나서서 전 여자친구 저격에 나섰다. 하지만 허물을 덮으려던 무리수가 자충수가 되어 돌아오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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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A씨가 (낙태 수술을 받으러) 김선호 후배와 병원에 간 사이 김선호는 미역국 재료를 사러 갔다고. 디스패치는 “김선호는 2주 동안 미역국을 끓었다. 실제로 ‘1박2일’에서 미역국을 끓일 줄 안다며 레시피를 읊기도 했다. A씨는 누구를 위한 미역국이었는지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A씨는 아이를 지운 후 김선호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썼다”고 지적했다.
김선호의 허물을 덮으려 A씨의 허물을 들춰냈지만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 미역국을 끓이는 정성 따위로 포장하려 했지만 논란의 핵심인 ‘낙태종용’과 관련한 내용은 김선호를 향한 저격에 가까웠다.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임신을 안지 사흘 만에 중절 수술을 받게 한 것도, 수술 당일 입장을 번복한 A씨를 회유해 결국 낙태하게 한 것도, 보호자로 자신이 아닌 후배를 대동하게 한 것도 김선호였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김선호가 A씨에게 직접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는데 주변에서 불을 지피는 모습이 황당하기 짝이 없다. 이들은 과연 김선호의 동의는 구하고 연인 간의 은밀한 문자를 공개한 것일까. 이들이 진정 김선호의 편인지 적인지 구분이 안 돼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