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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김지원 N케이윌 To. 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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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65l 1
이 글은 2년 전 (2021/11/15) 게시물이에요
(프롤로그) https://www.instiz.net/name_enter/81720519
(1화) https://www.instiz.net/name_enter/81831119
(2화) https://www.instiz.net/name_enter/81952370

연재요일을 바꾸려고 해ㅠㅠ
토요일에서 월요일로! (사실 곧 막화야....ㅎ)
월요일이지만 내 글로 위안을 얻기를 바라며...ㅎㅎ
그리고 여상이의 죽는 내용과 둘이 사랑하는 내용을
따로 많이 담지 않으려고 해ㅠ 길어질 것 같아서...
3화도 잘 부탁해!
댓글은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니 많이 달아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그리고 너도 빠르게 나를 떠났다.

지독한 시간을 계속해서 마주치는 것은 나를 너무나도 괴롭게 만들었고,
너의 마지막 순간을 보는 것도 나를 괴롭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세 번째 밤, 네 번째 밤이 지났다.
소설 속 주인공은 그 밤을 몇십번을 보냈다.


"어떡하지..."

"왜그래, 산아?"

"어? 아, 아니야."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3화 | 인스티즈

"수정 때문에 그래?"


순수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너에게 나는
모든 걸 다 털어놓고 싶었다.
우리의 운명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네가 알아서 달라질 건 없었다.
나의 업보였으니까.
닫힌엔딩만을 고집하면 안됐었는데
모든게 나의 업보였다.


"산아-"

"응, 여상아."

"원래 수정을 그렇게 많이 해?"

"아니...?"

"근데 왜 맨날 하는 거야?
어제도 하고, 오늘도 하고..."

"......"

"사실 나도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싶거든.
맨날 네 서재에서 책만 읽고, 넌 수정만하고."

"그렇네...미안."


서운해보이는 너의 표정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널 살리기 위해서 밤낮없이 노력하는 건데
이런 내 마음을 알 수 없는 네가 밉기도 했다.


"어? 아냐, 괜찮아! 너랑 있으면 다 좋아."

"가고 싶은데 있어?"

"장난이야 장난- 나 진짜 괜찮아."

"나중 지나서 더 서운해지기 전에 가자."

"싫어- 수정하는 네가 너무 멋져서 안갈래.'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3화 | 인스티즈

"네가 더 예뻐, 여상아-"


가끔은 소름돋기도 했다.
우리의 모든 말이 그 소설에 있는 대사인 걸 생각하면.
그런 기분이 들 때마다 넌 너의 감정을 보여주었고
난 그 감정을 온전히 느끼며 사랑을 확인했다.

너의 사랑은 소설의 명령임을 나도 잘 알았다.
하지만 난 그 사랑을 부정하지 않기로 했다.
네가 이곳에 발을 담구게 된 것도 나 때문이었고
소설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바꾸겠다는 결정도 내가 했으니까.


"산아, 근데 왜 나한테 소설 안보여주는 거야?"

"음...미리 알면 재미없잖아."

"그런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는 너를 빤히 바라보았다.
노을에 비친 너의 얼굴이 너무나도 예뻐보였다.


"있잖아, 산아."

"응, 여상아."

"운명이라는 거...진짜 있을까?"

"글쎄- 갑자기 왜?"

"그냥...있었으면 좋겠어서."

"......"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3화 | 인스티즈

"가끔은 허망함을 믿는 것도 좋은 것 같아."


허망함이라는 말은 우리와 잘 어울렸다.
근거없는 나의 믿음의 끝은 언제나 허망했다.
그러면서도 놓지 못하는 이 운명을 나는 놓지못했다.

거짓된 것이라도 이끌리는 무언가, 운명이었다.


"산아."

"응?"

"약속 하나만 해줘."


너는 내 손 위에 너의 손을 포개며 말했다.


"나는 평생 네 옆에만 있을거야. 약속할게!"

"그건 네가 해주는 약속이고- 내가 해야 하는 건?"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3화 | 인스티즈

"너도 평생 내 옆에 있어줘.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나를 쳐다보는 너의 눈빛이 너무나도 간절했다.
나 또한 간절했다. 약속할 수 없었기에.
너는 천천히 다가와 슬퍼보이는 나를 안아주었다.


"미안해, 여상아."

"...불안해보여."

"내가...?"

"응. 매일."

"......"

"그래도 사랑해, 산아."

"......"

"더 사랑해주고 싶어, 더 많이-"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았으면 했는데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약속할게."

"......"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3화 | 인스티즈

"네 옆에 평생 있어달라는 약속, 꼭 지킬게."


오늘도 너를 위해 소설 속 대사를 읊는다.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3화 | 인스티즈


어김없이 제출날은 다가왔다.
미뤄지기만을 바랐던 나의 바람은 허무하게 돌아갔고
결국은 하루만이 남아있었다.
내일이 되면 나는 널 더이상 볼 수 없게 되겠지.

그 사이에 우리는 여러 밤을 흘려보냈다.
너는 떠나고, 나는 그 자리에 남아 너를 보내고,
다음날이 되면 너를 다시 만나고, 다시 사랑에 빠지고.
어쨌든 끝은 너의 뒷모습이겠지만 노력했다.
제발, 이 밤이 너와의 끝이 아니기를 바라며.

머리를 매일매일 싸매다 잠들었다.
하지만 나의 모든 방법은 결말을 바꾸지 못했다.
운명은 허망했고, 동시에 허무했다.
하지만 나는 너를 보낼 수 없었다.

너를 떠나보내기 2시간 전,
나는 너의 손을 잡고 서재로 향했다.
만남의 끝은 항상 본인의 집에 데려다주던 나를 보고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서재는 왜...?"

"여상아."


잡고 있던 너의 손을 놓고 말했다.


"2시간 뒤에 넌 집에 가다 교통사고에 당할 거야."

"뭐?"


살짝 찡그린 너의 눈을 피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나는 여러번 그 장면을 봐왔어."

"무슨 소리야, 대체."

"내 소설 궁금하댔지? 여기, 읽어봐."


너의 손에 내 소설을 건내주었고,
한 장 한 장 넘기며 점점 흔들리는 너의 눈을 바라보다
나는 맨 마지막장으로 넘겨주었다.


"이게...뭐야? 산아, 장난치지말고-"

"나도 장난이었으면 좋겠어, 여상아."

"......"

"계속 노력했어, 쉬지않고. 너를 떠나보내기 싫었으니까.
평생 함께하자는 네 약속을 수십번 들으면서 다짐하고 또 다짐했어."

"그럼 지키면 되잖-"

"못 지켜. 이제는...그냥 받아들이고 싶어."


눈물을 흘리는 너를 달래줄 수 없었다.
그 눈물과 네 볼의 온기를 기억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무슨 노력을 해도 결말이 안 바뀌더라, 여상아."

"......"

"어떻게 해도... 지독하기도 하지, 해피엔딩 따위 못보더라."

"산아..."

"미안해. 이 소설... 쓰면 안됐어.
운명을 바꿔주겠다던 네 말, 믿으면 안됐어."


내 얼굴은 보지도 못한 채, 너는 눈물만 흘렸다.
얼마나 깨물었는지 너의 입술에선 피가 나고 있었다.


"미안해, 여상아."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시작해보자고 하기엔 시간이 남지 않았고
너를 달래주기엔 잊어야만 했기에.

눈물만 흘리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슬며시 내 손을 잡았다.


"산아,"

"......"

"...나는 닫힌엔딩이 싫어."

"......"

"그 엔딩이 우리의 결말이라면 더욱."

"......"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3화 | 인스티즈

"그래, 난 애초에 네 운명을 바꿀 수 없었어. 너도 그렇고.
근데... 난 널 너무 사랑해, 산아..."

"여상아..."

"나는 너 절대 못 보낸다고."


잠시 말이 없던 네가 비참한 현실에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고 입을 열었다.


"...열린결말,"

"......"

"그거 우리 한 번 해보자."


확신에 찬듯한 네가 난 의아했다.


"무슨...말이야?"

"운명, 그거 받아들여보자고."

"그게 무슨-"

"어차피 내일이면 모든게 다 끝나. 기회같은거? 없잖아."

"......"

"믿어보자. 허망한 운명."


너의 말이 다 맞았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우리의 운명이 열린결말로 남겨지게 된다면
나는 돌아오지도 않을 너를 애타게 기다려야 할테니까.
차라리 널 떠나보내고 고통스럽게 잊어가고 싶다.

또다른 기약없는 기다림을 겪을 바에 그게 나았다.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3화 | 인스티즈

"난 믿고 싶지 않아, 우리 운명."

"왜?"

"어차피 돌아오지도 않을 거면서 믿을게 뭐 있어."

"그걸 네가 어떻게 아는데? 내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거."

"......"

"넌...내가 고통스러워 하는걸 마지막 기억으로 남기고 싶어...?"

"강여상."

"도대체 왜이리 끝을 보고 싶은 건데?"

"......"

"이건 운명을 받아들이는게 아니야. 그냥 피하는 거,"

"너까지 기다리기 싫어!!"

"뭐...?"


기약없는 기다림에 대한 대가를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 대가가 너무나도 비참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에
너를 사랑한 나를 훗날의 내가 후회한다며
스스로 자책하고 싶지 않았다.


"끝없이 기다리면서 허무하게 바라기만 하다가
서서히 내 기억에서 잊혀지다가도 갑자기 떠올라서 슬퍼지는거,
더이상은 하기 싫어."

"......"

"그러니까... 그냥 나 좀 보내주면 안될까...?
너는 이미 떠났다고, 돌아오지 못한다고 점찍고 싶어."

"......"

"그러니까 제발-"

"너까지 기다리기 싫다는 말... 그거 무슨 말이야...?"

"...안 말하고 싶어."

"네가 우리의 기억을 후회하기 싫다고 했듯이
나도 후회하고 싶지 않아, 산아."

"......"

"부탁이야, 얘기해줘."


너는 나를 올려다보며 내 볼을 따라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3화 | 인스티즈

"너를 떠나보낸게 후회되지 않도록."


그렇게 나는 너에게 나의 슬픔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날 버렸어."




























추천  1


 
   
티니1
큰방에 삐삐 남기지!!! 이제봤잖앙 ㅎㅎㅎ 고마워🙂
2년 전
티니1
근데 프롤로그랑 1화는 왜 정상적인 링크가 아니라고 나오지?
2년 전
글쓴티니
헉 정말?? 확인해볼게!
2년 전
티니1
웅 이글에 첨부된 링크 누르니까 안된당 숫자뒤에 카테고리 빼면 될라나
2년 전
글쓴티니
수정하고 왔어!!
2년 전
티니1
글쓴이에게
페이지 넘어가면 링크 작동 또 안할거 같으니까 뒤에부분 빼봐! 삐삐는 큰방에 그냥 닫힌엔딩 올렸다고 글하나 남겨주먄 됨 ㅋㅋ 에이티즈 키알 울리게

2년 전
글쓴티니
1에게
아아 고마워💖💖 친절함에 감동이야!!! 4화도 보러와줘💋💗

2년 전
티니1
글쓴이에게
웅 당연하징!! ㅍㅇㅌ

2년 전
글쓴티니
혹시 삐삐 어떻게 남겨?!?
2년 전
글쓴티니
5화 업로드 했어!
2년 전
티니1
티니2
...입틀막 아 슬퍼 아 세상
2년 전
글쓴티니
😭😭
2년 전
글쓴티니
5화 업로드 완료😘
2년 전
티니3
헐 나 처음보는데 대박ㅠㅠ
2년 전
글쓴티니
고마워!! 다음화도 꼭 와줘🥰🥰
2년 전
글쓴티니
5화 업로드 완료!
2년 전
티니3
현생 때문에 이제 보러간다앙 알려줘서 고마워!!
2년 전
티니4
이걸 지금보다니 ㅠㅠ
2년 전
글쓴티니
💕💕아침을 책임졌다!!
2년 전
글쓴티니
5화 업로드 완료*^^*
2년 전
티니4
고마워 바로달려간당
2년 전
티니5
답글보고 부랴부랴 왔어!!
재밌고 슬프고..ㅠㅠ 완결이 얼마 안남았다니...ㅠ

2년 전
글쓴티니
재밌었다니 다행이야!! 다음에 연재할 새로운 게 또 있으니 기대해줘💖
2년 전
글쓴티니
5화 업로드 완료했어!♡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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