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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의 근본이 굳세어서 갖추고 이루어 빈궁이 되었거능 어찌하여 죽어서 삶을 마치느냐. 지금 이 상황이 참으로 슬프고 애통하고 불쌍하구나. 평상시 화목하게 지냈건만 네가 나를 떠나 죽고 말았으니 너무 애달프고 슬프다. 네가 다시 살아나서 이승으로 살아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이 한가지 그리움이 닿아서 네가 굳세게 이룬다면 네가 다시 이승으로 돌아와서 궁으로 올 것이다. 이렇게 상상하면 매우 마음이 아프다. 너는 문효세자의 어머니다. 네가 임신해서 낳은 아이가 문효세자이며 나의 후계자다 세자는 이미 두살 때 글을 깨우쳤다 너의 근본이 단단해서 임신을 했는데 아이를 낳지 못하고 죽었다. 죽은 문효세자가 셋째가 되어 다시 우리 곁으로 올 줄 알았건만하늘과 땅은 오히려 우리 사이를 더 떨어뜨려 놓았다. 그래서 마음 한 가운데가 참 슬프고, 애가타며 칼로 베는 것 처럼 아프다. 사랑한다. 참으로 속이 탄다. 네가 죽고나서 나와 헤어졌다. 나는 비로소 너의 죽음을 깨달았다. 너는 멀리 떠났다. 나는 무릇 지나고 나서 깨달았다. 너를 데려올 방법이 없고 다른 사람을 보내 물리칠 방법도 없다. 참 슬프고 애달프다. 앞전에 겪은 일과 비교해도 비교할 게 없을 만큼 슬프다. 나는 저승도 갈 수 없다. 너를 생각하면 애통하고 슬프도다 너는 진짜 이승을 떠나는 구나. 사랑하는 너는 어질고, 아는 바가 많고, 총명하고, 슬기롭고 밝고, 이치를 훤히알고 옳고, 예절을 지키는 사람이다. 어찌 그 재주와 얼굴을 잊지 아니하겠는가 빈의 흔적은 장차 이 세상에서 아주 사라질 것이다. 이 뛰어난 언행을 내가 글고 적지 않는다면 누가 그것을 전하고 알려서 아주 사라지는 것이 애석하다고 하겠는가 너는 문효세자를 잃었을 때 쉬지도 못했고, 눈물도 그치지 못했다. 나는 너의 뱃속에 있는 아가를 위해서 문효세자의 죽음을 슬퍼하는 네가 잘못될까봐 걱정돼서 돌려보냈다. 그런데 너의 목숨은 어찌 이리 가느다랗단 말이냐 편히 쉬어라 세자를 너의 옆에 있게 할 것이다. 지금 내가 너를 위해 해 줄 수 있는게 이것 밖에 없구나. 살아 있는 나와 죽은 네가 끝없이 오랜 세월동안 영원히 이별하니 나는 못 견딜 정도로 근심과 걱정이 많다. 나는 이제까지도 네가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슬프소 슬픈 사람의 마음은 매어있지 않은 것 같구나. + 조선시대 역사에서 후궁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글로 표현한 왕은 정조 외 전무하다고 볼 정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