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인터뷰에서 미정이가 "드라마 안에 쭉 전개가 있다기 보다는, 어떤 인물의 삶에 한 부분을 가져와서 보여드린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라고 말한 걸 들었을 때 그제서야 결말이 이해가 갔음
주인공의 등장부터 기승전결 딱 떨어지는 마치 불에 달군 장미칼로 김밥을 깔끔하게 썰어내는 구조가 아니라 산포시 어느 주민들의 흘러가는 인생의 한 부분을 우연찮게 카메라로 담아 브라운관으로 보여준 느낌
그래서 마지막에 둘이 손 꼭 잡고 걸어가는 뒷모습이 나오지 않아도
여기서 카메라가 꺼져도
그들의 삶은, 그들의 해방은
한발, 한발, 어렵게, 어렵게 끝을 향해 가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여전히 해방을 향한 전개의 한 부분인 것 같아서
오히려 찝찝함보다 여운이 진하게 남고 카메라 꺼진 오프라인의 그들의 삶을 응원하게 됨
특히 구미에 대해서는 굳이 진한 스킨십을 화면에 노출시키지 않아도 다음 장면의 눈빛, 대화만으로도 그들의 관계와 발전을 유추할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추앙'에 어울리는 언행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고결했다 이런 말도 하고 싶음
아무튼 대본집 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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