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투자한 시간이나 주었던 정이나 이게 아까워서 아플 수도 있고요. 혹은 자기 마음을 전혀 몰라줘서 그럴 수도 있고요. 그저 자존심이 상해서 아플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근데 안 아프면 사랑이라 할 수가 없겠죠. 그만큼 희생이 따르고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동안 무언가 모르게 자꾸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을 때예요. 그만 살까? 뭐 이런 생각도 하고. 그럴 때, 어차피 그래도 살아가는 거 좀 재밋거리 찾고 살아가봐야 되지 않겠는가. 뭐 이런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입니다. 일어나 불러 드리면서 물러가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 김광석 슈퍼콘서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마치며, '일어나'를 앞두고 남긴 짧은 멘트 반갑습니다. 안녕하시죠? 처음 보내드린 곡이 서른 즈음에라는 곡이었습니다. 공감하시는지요. 누구나 스스로 나이에 대한 무게는 스스로 감당해내면서 지냅니다. 십대 때에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자꾸 비춰보고 흉내내고. 선생님, 부모님, 친구들. 그러다 이십대 때쯤 되면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서 좌충우돌 부대끼면서 그러고 지냅니다. 가능성도 있고 나름대로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뭐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기대도 있고. 그렇게들 지내지요. 자신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이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간직하게 되고, 그럽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버리든가, 스스로 깨어지든가. 그러면서 그 아픔 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지요. 피해가고. 일정 부분 포기하고 일정 부분 인정하고. 그러면서 지내다보면 나이에 'ㄴ'자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뭐 그때쯤 되면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뭐 그렇게 재밌거나 신기하거나 그렇지도 못합니다. (중략) 뭐 그런 답답함이나 재미없음이나. 그 나이 즈음에, 저 뿐만이 아니라 그 후배 뿐만이 아니라 친구들도 그렇고. 비슷한 느낌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해서, 계속 그렇게 답답해 하면서 재미 없어 하면서 지낼 것인가. 좀 재밋거리 찾고 이루어 내고 열심히 살아보자. 뭐 그런 내용들을 지난 7월에 발표한 4집 앨범에 담았습니다. - 김광석 '이야기 하나' 발췌 내가 살면서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 놓은 이야기들이야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글 써두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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