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스타일 김예나 기자] 배우 이범수가 교수를 겸업하며 논란이 터졌다. 8년간 재직 중인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 이에 이범수는 가르침을 향한 과한 열정 탓이라고 해명하며, 사건이 확대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구제역에는 이범수의 갑질을 고발하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내용에 따르면 이범수가 2014년부터 재직 중인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재학생의 폭로로 시작됐다. 해당 학과의 학과장을 맡고있는 이범수는 학생들을 A와 B반으로 분리해 수업하며 대놓고 차별했다고 알렸다. 학생들은 이범수는 개인 스케줄에 맞춰 학교 수업 날짜를 수시로 바꾼 것에 불만을 품었다고 했다. 시간표와 다르게 계속 달라지는 수업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학생들의 고통이 컸다는 것. 특히 이범수가 학생들에게 가스라이팅, 왕따, 인격 모독 등을 벌여 1학년 학생 절반 가까이가 휴학 및 자퇴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이범수의 소속사 측은 “개인적인 일”로 선을 그으며, 이범수의 입장 전달을 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관련 기사가 연이어 나왔다. 저항할 힘조차 없는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하는 무소불위의 교수 이범수로 보도됐다. 그때 서야 심각성을 인지한 듯 이범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 측은 부랴부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정체를 밝히지 않은 지인 출처로 이범수를 옹호하는 내용의 인터뷰도 등장했다. 우선 이범수는 본인의 촬영 일정에 맞춰 수업 시간을 변경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했으며, 보충 수업으로 성실하게 맡은 업무를 소화했다는 것. 그러나 학생들을 차별하거나 폭언을 내뱉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진상 파악을 위해 학교 조사에 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허휘 사실 유포 및 확산할 경우에는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이범수는 이번 논란에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 교수로서 과도한 열정을 갑질로 둔갑시킨 것에 화가 났을 수도 있다. 이범수는 평일 주말 구분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까지 이범수 개인 입장일 뿐, 학생들의 상황은 다르다. 다른 의혹들은 다 제외하더라도, 이범수는 본인 위주의 수업을 진행했다. 교수의 일정에 따라 수업 시간을 수시로 변경한다는 것 자체가 학생에게는 갑질이고, 폭력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시간표가 존재하는 건, 학기 내내 그 시간대로 수업이 진행된다는 약속이다. 이범수가 교수직을 유지하고 싶다면, 그 기간에는 작품 활동 대신 수업 준비에 집중하는 게 맞다. 만약 작품을 포기할 수 없었다면, 해당 학기는 연구년으로 보내면 된다. 무려 8년이나 강단에 선 교수 이범수. 그 기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해온 연예인 이범수. 학문의 가르침만큼 약속 이행이 중요하다는 걸 업계 선배로 먼저 보여줘야 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적어도 갑질논란의 빌미는 제공되지 않았을 테니까.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15/00000146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