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속출한 올 상반기 가요 시장> 유튜브 인기곡 톱50에 J팝 8곡 6년 전 노래 역주행까지 톱15에 한국 남자 가수 노래 전무... K팝으로 획일화된 국내 음악 반작용 J팝 소비로 상반기 첫 5000만 장 돌파... 'BTS 공백' 음반시장은 역성장 "도쿄· 오사카보다 서울" J팝에 무슨 일이 사람들이 음악을 가장 많이 찾아 듣는 유튜브에서 J팝의 돌풍이 몰아쳤다. 1월 6일부터 6월 22일까지 유튜브뮤직 인기곡 주간 차트 톱100 영상 재생수를 취합해 본 결과, 올 상반기 톱15에 J팝 세 곡이 포함됐다. 이마세의 '나이트 댄서'(6위·5,223만)와 요아소비의 '아이돌'(11위·4,137만), 요네즈 켄시의 '킥백'(12위·3,788만) 순이다. 최근 3개월 기준 이마세와 요네즈 켄시의 음악이 전 세계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지역도 일본 도쿄와 오사카가 아닌 서울이었다. 한국이 J팝 유행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2017년 발표된 아이묭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던가'(24위·2,396만)와 2021년 공개된 유우리의 '베텔게우스'(32위·1,920만), 2018년 나온 요네즈 켄시의 '레몬'(36위·1,804만) 등 J팝 8곡이 톱50에 줄줄이 등장했다. J팝에 '입덕'한 국내 청취자들이 좋아하는 일본 가수의 옛 노래까지 찾아 들으면서 국내 최신 차트에 6년 전 발표된 일본 노래가 차트를 역주행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국내에서 일본 음악이 득세하는 동안 K팝 남성 아이돌의 음악은 차트에서 줄줄이 밀려났다. 같은 기간 톱15에 이름을 올린 한국 남자 가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반일 정서로 그간 '물밑'에서 소비되던 J팝이 강력한 팬덤으로 세계 음악 시장을 호령하는 K팝 남자 아이돌 노래보다 국내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일은 이례적. 소수 마니아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것과 달리 J팝을 듣는 청취자층이 두터워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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