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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개월 전 (2023/8/22) 게시물이에요
KBS2 주말드라마 특유의 ‘핏줄에 대한 집착’이 반복되면서 드라마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김준하는 오랜 만에 자신의 누나를 만나게 됐다. 누나의 정체는 은금실의 친외손녀. 이들이 혈연 관계라면 은금실의 친외손자는 공태경이 아닌 은금실의 집안을 풍비박산 낸 김준하가 되는 셈이다. 더불어 김준하가 집착하며 괴롭히던 여주인공 오연두(백진희)와 그의 현 연인 공태경과도 가족이 된다. 

 

‘겹사돈’ 소재도 등장했다. 오동욱(최윤제)과 공유명(유재이)이 서로 사돈관계 임을 알아차리는 장면이 그려진 것. '숨겨진 핏줄' 혹은 '겹사돈'이라는 설정은 숱한 한국 드라마들이 반복해 온 소재다. 과거에는 신선한 반전이자 파격이었지만, 현 세대에겐 식상하다 못해 시대에 뒤떨어진 소재로 받아들여진다. 

 

KBS 주말드라마의 시청층은 5070세대다. 고정된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기에 통념적 스토리와 상투성은 어느 정도 눈 감아 줄 수 있지만 ‘진짜가 나타났다!’의 핏줄, 겹사돈 코드는 작가의 게으름을 의심하게 될 정도다. 더 황당한 건 이 상투적 전개에 대한 복선이 그 어느 회서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복선 없이 등장한 친손자라는 설정은 난데없을 뿐 반전이 되지 못했다. 그간 진행된 내용과 워낙 이질감이 큰 닷에 비개연성만 부각됐다. 

 

드라마는 미혼인 상태로 임신한 여자주인공과 여자친구가 임신하자 도망친 전 남자친구 그리고 친부가 아니지만 아빠 역할을 자처하며 여주인공을 구해주는 (재벌급) 남자주인공을 내세워 새 생명을 수호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표면일 뿐 그 안을 들여다보면 자극적인 설정이 난무한다. 이제 오연두는 자신이 낳은 딸의 친부인 전 남친과 그 딸을 친부처럼 키워준 현 남편과 함께 함께 명절을 지내야 할 처지가 됐다. 가족극이라기엔 지나치게 공포스러운 설정이다. 

 

KBS 주말극은 선과 악의 경계가 분명하고, 가족애를 수호한다. 선은 가족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인물이다. 부모와 자녀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인물은 악으로 간주돼 어떻게든 벌을 받는다. 악역의 악행이 자극적일수록 선한 자의 가치는 부각된다. 

 

착한 남녀주인공이 행복해지는 결말에 굳이 이의를 제기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피로감을 유발하는 반복이다. KBS주말극은 외피만 그럴싸한 명분에 안주하며 늘 같은 이야기만 되풀이 했다. 고정 시청률은 잡을 수 있겠지만, 시대의 변화는 절대 따라 잡을 수 없다. KBS 주말극에 ‘웰메이드’를 기대하는 시청자가 드문 이유다. 

 

가족애를 표방한 시나리오만 편성한다는 건, KBS가 그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안정적인 스토리가 안정적인 시청률을 담보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그 나물에 그 밥 맛’만이 안겨줄 수 있는 KBS 주말극의 재미를 순수하게 즐기는 시청자도 있지만, 과거 30%대의 평균 시청률을 보장하던 KBS 주말극은 어느새 20%대로 내려 앉았다. 

 

수 개월을 '누가 진짜 아빠냐'라는 물음표 하나만 물고 늘어지던 ‘진짜가 나타났다!’는 결말을 앞두고 ‘모두가 가족이니 포용해야 한다’고 시청자에게 강요하고 있다. 아마도 김준하는 벌을 받거나 개과천선할 것이고, 주변인들은 그가 가족의 일원임을 알았으니 수용해 줄 것이다. 

 

KBS2 주말극은 말한다. 가족이라면 묻고 따지지 말고 받아들여야 하며,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복될수록 시청자는 의문스럽다. 이 무분별한 포용이 '진짜 가족애'일까. 

 

https://v.daum.net/v/20230821160407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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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주말극 걍 전전작부터 망하기 시작함..
9개월 전
익인2
이번꺼 내용 진짜 이상해
9개월 전
익인3
어제 오랜만에 봤는데 이해가 안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개월 전
익인4
내용이 재밌어야 보죠...
9개월 전
익인5
친부가 오촌되보림ㅋㅋㅋㅋ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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