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면체 박스는 보통 고정화된 개념 획일화된 세상의 규격 같은건데
그 규격 - 세상이 정한 가치기준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두사람이 발견한 캠코더
캠코더 역시 네모나게 세상을 형상화하지만 그 안에 가두는게 아니라 그 규격을 통해 서로를 바라보게 만드는거지
이건 규격안에 사람이 갇히는게 아니라 규격을 가졌지만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때 진짜 본 모습이 드러난다는거
하지만 아직도 세상을 주도하는건 네모박스같은 규격 - 강제로 획일화 시킨 규격이라서 결국 두사람은 그것에 맞서서 부셔보려다가 죽는거고
그곳에 쌓인 옷들은 그 동안 그 두사람처럼 맞서 싸우다가 희생당한 사람들의 마지막 껍데기가 남아 쌓여있는 곳이고
이미 죽은 사람들이라 하객인데도 검은색 복장을 하고 있는거고
그들은 사람을 얽매고 있던 마지막 껍데기마저 벗어 버리고 훨훨 더 자유로운 세상으로 떠난거지
결국 사랑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사람들을 똑같이 가둬두려는 박스에도 갇히지않고 억지로 입혀두는 옷가지에도 갇히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는 진실한 모습을 간직하고 싸워나가야 한다는 뜻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