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각종 환우회 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원 파업 때문에 수술이 갑자기 미뤄졌다는 하소연과 대안을 묻는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난소 난종 수술을 받기로 한 A씨는 지난 16일 병원에서 수술이 연기된다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하루 전(15일) 수술 전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에 갔을 때만 해도 20일 수술할 때 보자고 했는데 파업으로 마취과 의사가 부족해서 수술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일단 한 달 후로 다시 예약했는데 이마저도 파업 상황에 따라 더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으로 가슴 절제수술과 보형물 복원 수술을 받을 예정이던 B씨도 지난 19일 오후 병원으로부터 수술이 연기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B씨는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성형외과와 같이 일정을 잡아야 해서 날짜가 언제 될지 모른다고 들었다”며 “당장 내일 수술을 받는 분들도 미뤄지고 대기상태라 심란하다”고 하소연했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와 먼 지역에서 오는 환자들은 수술 연기 후 언제 다시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 몰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딸 두 명을 둔 한 여성은 “3월 중순에 고대 안암병원에서 수술할 예정이었는데 미뤄졌다”며 “미국에 살고 있어서 입국 후 바로 수술 전 검사를 잡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돌아오는 비행기 티켓을 연기해야 할지 몰라서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는 한 환자도 “20일에 수술이라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유방외과에서 연기 전화를 받았다”며 “직장이며 집안일을 정리하느라 힘들었는데 환자를 두고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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