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중계권료가 TV와 유무선을 합쳐 연간 990억에 달하면서 10개 구단 살림살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O 사무국은 미디어 기업에서 받는 중계권료 990억원을 3∼4번에 걸쳐 10개 구단에 균등하게 배분한다. 사무국은 기존 계약과 같은 연평균 540억원에 지상파 방송 3사와 TV 중계권료 계약을 3년 연장했다. 또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업체 티빙을 거느린 CJ ENM과 유무선 중계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3년간 연평균 450억원을 받기로 했다.
유무선 중계권료가 종전 연평균 220억원에서 두 배 이상 올라 각 구단이 받는 연간 중계권료 수입은 작년 기준 76억원에서 99억원으로 23억원(30%) 올랐다. 중계권료가 올라간 것은 스포츠 콘텐츠가 무료 시청에서 OTT 등 유료 시청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의 연간 중계권료 수입 99억원은 선수단 운영비를 충당하는 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3월 공시한 각 구단 2022년 감사보고서의선수단 운영비(활동비)를 살펴보면 관련 항목을 기재한 7개 구단은 적게는 약 262억원에서 많게는 596억원을 썼다.
구단별로 재무제표 양식이 다르고, 비용 산출 방식도 상이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대략 연평균 366억원 정도를 연간 선수단 운영비로 쓴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그 비용 27%를 중계권료 수입이 담당하는 셈이다. 운영비를 적게 사용한 구단의 중계권료 수입 의존도는 더 높다. 2023년 10개 구단 감사보고서는 이달 중 공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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