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소속 당시 아티스트의 의상 컨셉과 스타일링, 앨범 커버, 이미지, 로고, 디자인, 영상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을 대거 담당했다.[7]
특이하고 어려운 비주얼만 고집하는 것 같지만 의외로 가벼운 콘셉트를 시도한 작품들도 많다. 소녀시대가 Gee〉에서 표현한 청바지에 흰 티 콘셉트, 소원을 말해봐〉의 제복 콘셉트가 그 예. EXO의 메가히트곡인 으르렁〉의 교복 컨셉도 마찬가지.
2007년 소녀시대 데뷔 싱글 다시 만난 세계〉의 앨범 재킷의 비주얼 콘셉트가 민희진의 손을 거쳤고 이후 영역을 점차 넓혀간다. 민희진 본인의 얘기로는 100% 자신의 의도가 모두 구현된 앨범은 2009년 SHINee의 Romeo〉 앨범부터라고 한다.
또한 이 시기부터 SM 아티스트 음반크레딧에 비주얼 디렉터 민희진의 이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2010년대부터 SM엔터테인먼트에 민희진이 부여한 이미지는 그대로 다른 기획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2014년, 민희진 본부장이 주도하는 영상 팀이 신설되었다고 한다. f(x)의 Red Light〉와 Red Velvet의 행복 (Happiness)〉에 참여했다. 2015년 동방신기, SUPER JUNIOR, 소녀시대를 제외한 모든 SM 아이돌 그룹의 영상 작업물에 관여했다고 한다. 2015년 봄 Red Velvet의 Ice Cream Cake〉와 Automatic〉부터 본격적인 뮤직비디오 디렉팅을 시작했으며, SNS를 활용하는 VM Project의 경우 SM과 작업한 뮤직비디오 크레딧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민희진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그러나 SM은 다양성과 실험, 진화적인 측면에서 민희진 본부장의 영상 디렉팅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첫 시작이 EXO의 Pathcode〉.
VM Project의 조범진 감독이 본격적인 K-POP 그룹의 뮤직비디오 연출에 들어선 시작이기도 하다. 10여 개라는 물량도 물량이지만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짧은 티저 분량에서 EXO의 세계관과 품격 높은 영상미를 놀라운 감각으로 뽑아낸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