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번 기자회견 보고 정말 작정하고 하이브가 대표님을 쳐내려 했었다는 걸, 그 때문에 대표님이 많이 억울하셨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뉴진스 데뷔 히스토리를 들으면서는 뉴진스가, 그리고 부모님들이 그리도 민 대표님을 가족처럼 느끼는 이유를 확실히 알았고,
대표님이 뉴진스에 대해 얼마나 진심인지도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런데, 별개로, 정말 차갑게.
지금 대표님이 변하지 않으신다면.
우리 아이들의 앞날을 위해서는 결국엔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사람인 것도 확실히 알았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부적절한 어휘를 사용한 건
백번 양보해서 정말 억울해 그럴 수 있다 생각해요.
그런데, 아무리 억울한 상황이었다 해도
뉴진스를 진정으로 생각했다면
오늘 있었던 타돌, 기존 연습생, 그리고 뉴진스 및 뉴진스 부모님 언급은 그 어떤 경우라도 하지 말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특히 혜인이 포닝한다는거 말렸다는 언급이나(아마 이건 그 ㅇㅇㄹ 데뷔날 포닝사진가지고 억까하는 기사들 해명이었을거 같은데... 별개로 진짜 그 기사 쓴 기자들한테는 지금도 화나요.)
눈에 차는 연습생이 없었다, 그리고 민지가 어릴때 지금보다 훨씬 더 예뻤단 말 같은 건(민지는, 그리고 모든 멤버들이 하나같이 매일매일 더 이뻐지는 중인데 무슨 소리세요 정말.)
한 엔터의 대표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 절대로 그러지 말았어야지요.
지금이야 다들 정말 억울해서 그랬겠구나 하고, 또 워낙 오늘 한 말이 많고 하나하나가 가볍게 들려서 크게 트집잡지 않는 분위기지만.
결국 계속 최전선에서 일하는 건 우리 아이들인데,
심지어 이전에 그 어린 아이들이 아무 뜻도 없이, 정말 농담으로 말한 얘기들마저 한참을 무기로 삼은 악플러들 때문에 그동안 멤버들이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알면서도.
그리도 가볍게 타인에게, 그리고 뉴진스에게 상처주는 이야기를 공식 석상에서 내뱉었던 건.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악의적으로밖에 볼 수 없는 여러 차례의 데뷔 좌초 위기에도 끝끝내 우리 뉴진스를 보호하고, 또 이끌어 주어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버니즈 곁에 오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표님.
정말 고생 많으셨고,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그런데, 아무리 어머니라도 그 이후의 육아 방식이 잘못되었다면, 그래서 아이들이 잘못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고쳐야지요.
저는 일개 팬임에도 현 상황이 참 먹먹합니다.
민희진 대표님은 그동안 뉴진스뿐 아니라 저희 버니즈에게도 언제나 멋진 어머니이자 '대퓨님'이셨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도 차마 아이들에게 대표님을 버리라거나, 대표님께서 아이들을 떠나라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어요.
다만 지금이라도 타인의 잘못만이 아닌, 자신의 허물 역시 바라보고.
정말 억울하고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하여도, 우리 모두가 그 누구보다 아끼는 우리 뉴진스의 미래를 위해서.
청컨대 한 번만 고개 숙여 주시고, 바뀌어 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또 부탁드립니다.
그냥 버니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