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신회(申新會) 이름 정하고 정기모임 같기로...창립
| 회원 총 15명 뜻 함께해
인터뷰365 김두호 발행인(인터뷰어) = 최근 원로 영화인을 대표하는 신영균(96)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이 후배 연예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주관한 저녁 만찬 겸 친목 모임 자리에서 참석 후배들의 제안으로 ‘신신회’(申新會)라는 모임이 발족되어 따뜻한 화제를 남겼다.
지난 23일 저녁, 서울 고덕동 한강변에 있는 스테이지28에서 연예인 선후배들이 세대 차이의 벽을 허물고 모처럼 식탁 앞에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우며 화기애애한 정담의 시간을 함께한 연예인은 신영균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바로 직계 후배인 이순재, 고은아 원로배우와 장미희, 박중훈, 박상원, 유동근, 황신혜, 이정재, 강호동 등 중견 영화 방송계 명사들과 신영균 명예이사장의 자녀인 신언식 JIBS회장, 신혜진 세영엔터프라이즈 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키로 한 안성기, 최명길, 송강호 배우는 이날 불가피한 다른 스케줄로 참석을 하지 않았으나 ‘신신회’의 출범을 전달받고 뜻을 모으기로 해 창립 회원은 모두 15명이다.
참석자들은 돌아가면서 자신의 근황을 얘기하던 중에 장미희 배우가 신영균 명예이사장과 동갑 나이인 연로한 어머니의 안부를 전한 뒤 이어서 세대 차이를 느끼며 소통과 화합이 부족한 연예계 선후배들이 이런 자리를 통해 정분을 나누어야 한다면서 상하반기 연중 두 번쯤 정기모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의 제안이 즉석에서 만장일치 찬성의 박수를 받아냈다. 장미희 배우는 근래 김수용 감독, 남궁원 선배 배우가 떠나면서 후배로 생전에 제대로 따뜻한 시간을 갖지 못한 것에 자책감과 회한을 느꼈다면서 선배 어른들이 계실 때 애써 모시는 자리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제안 동기라고 말했다.
박수 소리가 멎자 박중훈 배우가 바로 모임의 이름도 정하자면서 “오늘 모임 자리를 마련해주신 상(上) 어른 신영균 회장님의 신(申)자에 세대 나이 구분 없이 만날 때마다 모두가 새로움(新)을 느끼는 마음으로 얼굴을 마주해야 한다는 뜻을 담은 신신회(申新會)가 어떻습니까?”라고 즉흥 작명을 제시하자 역시 이의 없이 좌중은 박수로 환영했다.
순식간에 연예계 선후배들이 화합의 시범을 보여주게 될 ‘신신회’가 출범을 하게 되자 신언식 JIBS회장이 “모든 뒷바라지를 맡아서 하는 모임의 사무총장 자리를 제가 맡겠다”고 자청했고, 주요 행사 계획이나 모임의 운영은 또 머뭇거림 없이 발기 주최자인 장미희, 박중훈 회원이 맡기로 정해졌다.
이날 활짝 핀 웃음 속에서 모처럼 반갑게 만나 정담을 나눈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세상에서 가장 바쁜 일정 속에 사는 사람들이다. 서로 자리를 함께할 기회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순재 고은아 원로가 실감 나게 보여주어 눈길을 모았다. 두 사람이 이날 다시 만나기까지는 영화출연으로 바쁘게 활동하던 젊은 시절로부터 30여 년의 세월이 흘러간 것이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이기도 한 박상원 배우는 “오늘의 만남과 함께 마음을 모은 주제는 운명적인 데가 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최연소인 50대의 강호동 방송인은 천하장사의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방송인으로 활동을 시작할 무렵 제주도 남원읍에 건립한 영화박물관 개관식 사회자로 신영균 명예이사장과 인연이 시작되어 모임의 회원이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말로 정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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