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FpZfUNIz
가수 박재범의 원소주가 하이볼로 변신한다. 세븐브로이가 원소주하이볼을 만들고 제품은 편의점 CU에 단독 출시된다. 앞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원소주 유통 독점권을 확보했던 터라 업계에선 이번 원소주하이볼 협업 대상이 GS리테일이 아닌 BGF리테일의 CU라는 사실을 의아하게 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는 최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원소주하이볼에 대한 단독 납품 계약을 맺었다. 2020년 세븐브로이가 CU에 단독 출시한 곰표밀맥주가 '메가 히트'를 치면서 쏠쏠한 재미를 봤던 두 업체는 원소주하이볼로 곰표맥주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다.
원소주하이볼이 출시되면 최근 시들해진 원소주의 인기도 되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출시 직후 MZ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던 원소주는 지난해 엔데믹을 기점으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원소주는 출시 1주일 만에 초도물량 20만병이 완판되며 한때 GS25의 전체 주류 상품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편의점 주류 매출 순위에서 부동의 1, 2위였던 카스와 참이슬 후레쉬를 넘어선 건 원소주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불티나게 팔리던 원소주는 얼마 지나지 않아 GS25의 '악성 재고'로 전락했다. 원소주를 전개하는 원스피리츠의 매출은 2022년 278억원(감사받지 않은 수치)에서 지난해 131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07억원에서 5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CU는 원소주하이볼로 GS리테일에 뺏겼던 원소주 독점 판매권에 대한 설욕에 나설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원소주하이볼 협업은 다소 주춤한 원소주의 인기를 하이볼로 다시 바람몰이 하려는 원소주 측과 GS에 원소주 독점판매권을 넘겨주었던 CU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소주 측은 이번 원소주하이볼 출시를 CU 독점으로 진행하면서 향후 기존 원소주까지 CU에 입점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