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비 사기 및 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작곡가 유재환(35)이 사과 입장을 밝혔으나 성희롱 관련 해명에 대해선 곧바로 삭제했다.
유재환은 26일 인스타그램에 “음악 프로젝트에 관하여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믿고 맡겨주신 신뢰를 저버리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려다시 한번 죄송하고 용서 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던 연예인 A씨의 작곡 사기를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작곡가 A씨에게 작곡비 130만원을 선입금했는데 병원·사고·공황(장애) 등의 핑계를 대며 2년째 곡을 주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고발글이 올라왔다. 또 메시지를 나누는 과정에서 A씨가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러 정황상 유재환이 A씨로 지목됐다.
유재환은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하여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라며 “곡 작업은 진행은 되었으나 마무리하지 못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연락을 피하게 되었고 그 기간이 다소 길어지며 이렇게 불편을 드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동안의 환불은 어떻게서든 최선을 다해 해드렸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에서도 질타를 받을 행동을 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면서 “마음에 드시는 작업물을 전달드리기 위해 다시금 최선을 다해 원하시는 방향에 맞춰 업무처리를 할 예정이다. 공인으로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끼친 점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전적으로 돌려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이나 따로 연락주시면 사실관계 확인 후 변제하겠다”면서 “앞으로는 저의 말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죄송한 마음 전해드리며 진심으로 다시 한번 깊은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재환은 또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정말 억울하다. 전혀 그럴 일 없고 사귈 만큼 가까웠다. 그런 와중에 오고가는 대화 중 19금이 있었던 것뿐이다. 이 부분만큼은 악의적 편집이나 마치 저만 잘못한 것마냥 몰아가지 않길 바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글은 곧바로 삭제됐다.
2008년 ‘아픔을 몰랐죠’로 데뷔한 유재환은 2015년 MBC ‘무한도전’ 프로젝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박명수 노래 작곡가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싱포유’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 ‘효자촌’ 등 여러 예능에 출연했다. 최근 작곡가 정인영과 결혼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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