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l조회 1578l 3

민 대표 측이 주장하는 주주간 계약의 부당함 등과 별개로 민 대표가 K팝 시장의 병폐를 정확히 꼬집은 대목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취재진 앞에 선 민 대표는 전 직장인 SM엔터테인먼트를 퇴사하고 하이브에 입사하게 된 계기, 어도어 설립 비화, 뉴진스 준비 과정 등을 설명하며 하이브 경영진들로부터 각종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욕설과 울분이 섞인 채로 울다가 웃다가 두서없이 말을 이어가던 그가 다소 또렷하게 이야기한 건 K팝 업계의 현실이었다.

"랜덤 카드 만들고, 밀어내기 하고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제발. 그런 것 없이 좀 해보자. 저희는 밀어내기 안 하거든요. 뉴진스는 안 하고 이 성적이 나왔어요. 포토카드 없이. 밀어내기를 알음알음 다 하고 있거든요?"

앨범 판매사나 유통사가 앨범 초동(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물량을 대규모로 구매해주고, 이후 기획사가 팬 사인회 등의 행사로 판매를 지원해주는 '밀어내기' 관행을 지적한 것이다. '밀어내기'는 지나친 기록 경쟁 속에서 초동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암암리에 퍼져 있는 방법의 하나였다. 앨범에 랜덤으로 포토카드를 넣는 방식도 앨범 판매를 늘리는 방법이었다. 원하는 멤버, 사진을 뽑기 위해 팬들이 반복적으로 앨범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정작 음반은 폐기하는 경우가 많아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민 대표는 "밀어내기를 하면 이게 도대체 무엇 때문에 수치가 올라가는 건지 시장이 비정상이 된다. 계속 우상승하니까 나중에는 주식 시장도 교란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팬들에게 다 부담이 전가된다. 럭키드로우를 소진해야 하고, 팬 사인회도 해야 하니까 연예인도 너무 힘들다. 멤버들이 기죽을까 봐 갔던 애들이 또 가고, 앨범도 또 사는 거다. 이게 도대체 뭐냐. 지금 음반시장 너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걸 고치기 위해 뉴진스를 시작했다. 이런 꼼수를 부리지 않고도 잘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해당 발언에 K팝 팬들이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써클차트 기준 K팝 앨범은 지난해 1억16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9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 배경으로 높아진 글로벌 인기가 꼽히기도 하지만, 팬심을 부추기는 과열된 판매 경쟁 역시 함께 거론된다. 랜덤 포토카드, 팬 사인회 응모권 등을 통해 팬들에게 대량 구매를 유도해온 업계의 이면을 민 대표가 공론화했다는 것이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도 배치되는 행보다. 포토카드만을 취하기 위해 앨범을 여러 장 구매하고 음반은 그대로 버리는 이른바 '앨범깡'의 폐해를 만든 원인이기 때문이다. 팬심을 볼모로 잡힌 팬들은 부속품(포토카드, 팬 사인회 응모권 등)을 위해 여러 차례 본품(CD)의 가격을 지불해야만 했다. 내 가수의 초동 기록을 위해서도 쉼 없이 지갑을 열었다.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K팝 기획사들은 친환경 재질로 앨범을 제작하거나 기존의 플라스틱 CD 대신 전곡 음원과 사진 콘텐츠 등을 감상할 수 있는 QR 코드를 수록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팬심을 이용한 과도한 판매 경쟁 자체에 변화가 생기진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 번의 결제로 여러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원 플랫폼과 달리 앨범이나 공연은 팬덤의 규모와 구매력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팀의 가장 확실한 성적이자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는 요소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전부터 포토카드는 꼼수라기보다는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여겨지는 분위기였다"면서도 건강한 경쟁 방식이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이브 소속 보이그룹의 팬 A씨는 "컴백할 때마다 앨범을 기본 4~5장 구매한다. 이 정도는 많이 사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앨범만 이 정도고, 콘서트까지 가는 달에는 '덕질'에만 50만원을 훌쩍 넘겨 쓰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정보/소식]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민희진 '일침'에 뼈아픈 K팝 현실 [연계소문] | 인스티즈

[정보/소식]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민희진 '일침'에 뼈아픈 K팝 현실 [연계소문] | 인스티즈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된 건 크리에이티브 영역에 대한 존중이었다. 아일릿은 팀 결성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부터 뉴진스와 묶여 언급됐다. 이후 데뷔 티저가 베일을 벗고, 곡이 발매되자 뉴진스와 콘셉트·안무 등이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뉴진스와 아일릿이 한 지붕 아래 가족이었던 탓에 민 대표는 '내부고발' 형식으로 이를 항의했다.

민 대표는 "업을 망가뜨리는 거다. 지적해야 업이 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왜 우리 안무 쓰셨냐. 우리 안무가들이 엄청 화냈다"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유사성 논란은 결과적으로 양측 아티스트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이라고도 했다.

'아일릿이 뉴진스를 베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K팝 시장이 인기 있는 스타일에 쉽게 편승하려 한다는 것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다. 아이돌 위주의 음악 시장이 다양성을 해친다는 비판도 꾸준했던 바다. 민 대표가 하이브를 대상으로 욕설을 내뱉는 등 과하게 감정적인 태도를 보이긴 했지만, 업계에 대한 비판을 두고는 필요한 일침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음악과 콘셉트를 정하고, 활동 시장을 타겟팅 하는 과정에서 이미 검증된 것을 차용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다만 아이돌 시장이 커진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빠르게 수익화 모델로 전환하려다 보니 '공장형 아이돌 양산'이라는 이미지가 짙어진 게 현실이다. 엔터는 감성 영역의 사업군인데 찍어내기식 시스템은 이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가치인 셈이다.

근래 이지 리스닝 장르가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둔 팝 스타일의 영어 곡이 쏟아진 게 대표적인 사례다. 기시감을 느낀 이들은 K팝이 개성을 잃고 있다고도 한다. 물은 흐르지 않으면 썩기 마련이다.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존중해 창작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건강한 경쟁을 이끌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https://v.daum.net/v/20240427111501920


이런 글은 어떠세요?

 
   
익인1
하이브가 케이팝을 게임판 망하듯 망치려드네
11일 전
익인17
222 이래서 독과점은 어느분야든 적폐가됨
11일 전
익인19
33 딱.. 게임시장 생각남 결국 중국에 싸그리 먹힌
11일 전
익인22
4
11일 전
익인23
55 지금 양쪽 다 파는데 진짜 ㅋㅋㅋㅋ
11일 전
익인2
잘못됐어 랜덤포카 없애고 앨범 종수 많은 거도 양심없는건 마찬가지
11일 전
익인3
솔직히 업계 저정도 영향력 있는 사람이 말해준거 속시원함
11일 전
익인4
ㅇㅈ
11일 전
익인6
랜덤포카 시초가 하이브임? 상관없이 궁금
11일 전
익인8
럭드 시초는 맞는 듯? 나도 큰방에서 본 거라 확실하지 않을 수는 있음
11일 전
익인9
럭드는 투바투 맞음 랜덤포카는 아니고
11일 전
익인18
랜덤포카는 스엠이 시초일걸
11일 전
익인20
랜덤포카 시초가 스엠 ㅇㅇ 엑소때부터 더 심해짐
11일 전
익인6
알랴줘서 고맙!👍
11일 전
익인11
뉴진스도 데뷔앨범 10종이었는데..
11일 전
익인13
그래서 민희진이 말했잖아 한앨범에 모든걸 넣으면 앨범이 백과사전이 되니까 멤버별로 내고 줄세우기 싫어서 랜덤포카를 없애버렸더고 진짜 입맛대로만 보네..
11일 전
익인15
뉴진스 랜덤포카 없다는데
11일 전
익인16
그 민희진이 말한 요지를 파악 못하는 듯...
11일 전
익인14
팬싸로 앨범 수십장 수백장 사게 유도하는 것도 어찌보면 기괴
11일 전
익인21
22 뭔가 잘못되긴 함
11일 전
익인24
초동에 집착하는것도 좀 그럼...
11일 전
익인25
어느새부터 케이팝은 안멋져
하이브가 케이팝을 망치는 중이야~

11일 전
익인26
스엠 소녀시대 아냐? 포카
4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날짜조회
연예/정보/소식 sm 3분기 계획뜸315 05.08 13:4720411 10
드영배/정보/소식 베스트 '정수정' VS 워스트 '김고은'…백상의 레드카펫을 빛낸 스타들 [스타@스캔]232 05.08 14:3127523 1
세븐틴????우리 독방 호칭 갑자기 바뀜🪄 115 05.08 15:586092 3
성한빈 햄냥이들 궁금한게 있어 78 05.08 11:302661 1
제로베이스원(8)/정보/소식 'Feel the POP' MV Teaser #1 76 0:001605
 
마플 근데 ㅎ 직원들은 민이랑 자주 마주쳐? 3:49 2 0
에스파 선공개 곡도 음방 돌아? 3:47 8 0
지방은 진짜 덕질하는 사람이 없나봐5 3:46 34 0
나 엔프제 엔프피 자석인가2 3:45 13 0
뜬금없는데 clc 노래 좋은거 진짜 많았는데 1 3:44 14 0
민원 포바나는 ㄹㅇ ㄹㅈㄷ다.. 2 3:43 12 0
아아 팬싸 대본 짜야되는데 3:43 19 0
마플 나 미국갔을때 중국인이랑 일본인 만났는데1 3:42 57 0
칠감즈 솔로 드볼 생각보다 더 빨리 올 것 같아서 설렘4 3:42 26 0
아일릿 원희 말투 되게 시크털털?하다1 3:42 26 0
정보/소식 설윤 기획사 오디션 합격 당시 경쟁자.jpg2 3:41 167 0
아 이 커버영상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겠음 3:41 14 0
웨딩촬영할 생각에 너무 설레3 3:39 108 0
배우들 영화 무대인사 3:38 23 0
스케이트보드는 해찬이 능력치 전부 보여주는 무대인듯2 3:37 20 1
며칠전에 여기서 도파민 터지는 웹툰 추천한 익아1 3:36 39 0
그럼 난 사복 도영 짤털1 3:36 34 0
아니 베몬 치키타 랩 개좋은데..??? 3:36 14 0
재현이는 졸로인가8 3:36 81 0
요즘 선업튀 오스트랑 도영씨 노래만 주구장창 들음4 3:33 36 0
덕질 업그레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