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내홍이 30일 예정된 이사회를 기점으로 2차전에 돌입한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임원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도어에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사회는 30일 개최 예정이다.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을 80%를 가지고 있어 대표의 해임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어도어 이사진이 민 대표의 측근들이라 불출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이사회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주총) 소집허가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다.
법원 결정은 통상 신청 후 4∼5주 정도 걸린다.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 당일 임시주주총회 소집이 통지되고, 보름 뒤 임시주총과 이사회가 열린다.
하이브 감사팀은 이들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했고 하이브가 보유 중인 어도어의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이브와 민 대표의 내홍은 장기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이브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계획과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겨 있다며 카카오톡 대화록 등을 근거로 민 대표와 신모 어도어 부대표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민 대표도 반격에 나선다. 우선 하이브가 제기한 민 대표의 ‘주술 경영’ 의혹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번 사태로 뉴진스의 컴백이 지장을 받은 데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예고했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 대표는 “어도어 입장에서 하이브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다”며 “PC도 뺏어가는 등 우리의 업무를 방해했다. 왜 하이브 때문에 (어도어가) 손해를 봐야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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