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고의 반칙을 했다는 논란속에 박지원에게 사과를 했던 황대헌이 KBS에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황대헌은 많은 생각과 반성을 했다며 앞으로 레이스에서도 변화를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시즌 연이은 반칙으로 '반칙왕'이란 원색적인 비난까지 받았던 황대헌.
선수로서 힘든 시기를 겪으며 황대헌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황대헌/강원도청 : "힘들었죠. 힘들었는데, 많이 생각하고 있고 또 많이 반성하고 정말 (플레이를)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절대로 고의 반칙은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황대헌/강원도청 : "그 대회(세계선수권)에 있어서 저도 되게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절대 고의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또, 자신을 향한 비판은 인정하지만 오해도 풀고 싶다고 했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박지원의 인터뷰 내용이 와전돼 자신이 사과의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처럼 오해를 사는 기사들이 나갔다는 겁니다.
실제론 세계선수권 귀국 이후 몇 차례 사과를 시도했지만, 박지원 측이 시간을 갖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대헌/강원도청 : "개인적으로도 (박지원에게) 연락을 몇 번 취했어요. 근데 그렇게 좀 잘못된 언론 보도가 나가서 이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선발전에서도 페널티를 받으며 충격적인 국가대표 탈락까지 겪은 만큼, 자신의 거친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야 할 필요성도 느꼈습니다.
[황대헌/강원도청 : "저 진짜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거든요. 이제 문제점들을 많이 찾았고, 많이 실패를 했기 때문에 그만큼 레이스를 할 때 완성도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림픽 챔피언의 명예를 되찾을지, 아니면 논란 끝에 초라하게 사라진 스타가 될지, 이제 앞으로의 결과는 황대헌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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