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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면 어김없이 아카시아꽃이 피었다. 잎을 한 장씩 따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꽃을 따다 먹기도 했다. 초등학교 등하굣길을 걷게 했던 추억의 꽃이다.

아카시아꽃 필 때면 벌은 항상 동반자가 되었다. 꽃 반 꿀벌 반일 정도로 벌이 많았다. 윙윙거리며 꿀을 모으던 벌 몰래 꽃잎을 따다가 벌에 쏘인 경우도 다반사였다.

그런데 올해 5월 초에 꽃이 피기 시작한 이후 10여 일을 아카시아꽃에서 벌을 찾았지만 한 마리도 볼 수가 없었다. 지금은 벌을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고 찾을 수도 없는 아련한 추억으로만 자리 잡고 있다,

김희석 반려식물연구원 원장(조경학 박사)은 "올해처럼 아카시아꽃이 화사하게 만개한 경우가 없었는데 벌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벌은 꽃과 꽃 사이를 날아다니며 꽃가루를 옮기는 수정을 해줘 유실수를 포함한 농작물들이 열매를 맺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매개체가 사라지고 있어요. 기후 변화로 농작물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꿀벌마저 사라진다면 농업이 위기입니다"라며 꿀벌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양봉하는 분들은 아카시아꽃 필 때가 가장 바쁜 시기다. 꿀의 약 70%를 아카시아꽃에서 채취한다. 과거에는 양봉업자들이 개화 시기에 맞춰 제주도에서 민통선까지 트럭에 벌꿀 통을 싣고 이동하며 꿀벌을 채취했다. 아카시아나무 아래 터를 잡고 망을 뒤집어쓴 양봉업자의 정겨운 모습을 지금은 볼 수가 없다.

양봉업 하는 김상록(72)씨는 "벌이 사라지는 것은 우리 양봉업 하는 사람들에게는 삶을 잃는 것입니다. 벌에 의지해 벌과 함께 살아왔는데 우리 식구와 다름없는 벌이 사라졌어요, 살길이 막막합니다"하고 한숨을 내쉰다.

수년 전부터 꿀벌이 집단 폐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벌이 겨울을 나는 과정에서 벌통으로 돌아오지 않거나 집단으로 죽어 문제가 되고 있다. 양봉업자들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벌의 집단 폐사로 어려움을 겪는데 지난해 겨울에는 전국 2만 7000여 양봉농가의 17%에 달하는 농가가 집단 폐사의 피해를 보았고 폐사한 꿀벌이 80억 마리에 이른다.

벌은 인간의 작물 1500종 중에서 약 30%의 수분을 책임진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세계 식량의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작물 중 무려 71종의 수분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꿀벌이 없으면 과일, 채소, 곡물 성장에 타격을 주고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면 식량 위기가 닥친다.

강릉에서 딸기 농사를 하는 이영돈(66)씨는 "수분을 100% 벌에 의존하는 딸기 원예농가로서는 꿀벌이 줄어들면서 꿀벌 임대가격 상승도 걱정이지만 꿀벌 자체를 구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호박벌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박벌은 꿀벌보다 수명이 짧아 딸기를 재배하는 데 어려움이 큽니다"라고 하소연 한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더 늦기 전에 지켜야 하겠다. 꿀벌이 사라지는 것은 단순히 곤충 한 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가 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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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우리 모두 꿀벌을 위해 유튜브 '프응TV'를 봅시다.
14일 전
익인1
꿀벌이 사라지면 전 세계적으로 멸망이 시작되는 지름길임 ㅠㅠ
14일 전
익인2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음 ㅜㅜ
14일 전
익인3
프응TV보고 꿀벌이 귀엽다고 생각했어
1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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