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피식대학'이 경솔함과 무례함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틀 째 입을 다문 이유도 결국 자신들의 실속을 챙기려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유튜브 '피식대학' 측은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 해당 콘텐츠는 '메이드 인 경상도'로, 피식대학 멤버인 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경상도 지역 곳곳을 여행하고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콘텐츠다.
하지만 이 영상에서 이들의 선넘는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이런 지역 들어본 적 있냐. 중국 아니냐”고 말하는가 하면, 빵집, 음식점에 가서는 “햄버거를 못 먹으니까 막 이래 섞어 넣어 먹는 거 아니냐”, “음식점 메뉴가 너무 특색이 없다”, “메뉴판이 의미가 없다”며 조롱 섞인 말투로 지역비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심지어 블루베리맛 홍삼 젤리를 먹고 “할머니 살 뜯는 맛”이라며 성인 남성의 대화라곤 믿기 힘들 정도의 저급한 단어로 맛을 표현하는 등 스스로 ‘피식대학’의 수준을 나타냈다.
더구나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 받는 개인적인 공간이 아닌, 3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공식적인 채널에서 이 같은 영상을 다룬 것에 대한 실망감은 커졌다. 문제는 피해자가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
영상에 나온 가게 중 한 업주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무례했다. 영상을 봤다"며 "‘이제 끝났어요’ 이랬는데 ‘먹고 가야 되는데요’이러기에 점심시간 마지막 손님을 챙겨 줬다”고 했고, 호의를 베풀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반응을 보였단 점에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게다가, '피식대학'측은 해당 영상과 함께, '맛꾸르당'이라는 자신들이 마킹해놓은 맛지도 링크도 공유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영상에서도 제과점, 백반집 등의 가게 상호가 그대로 노출했다. 이는 결국 소상공인들의 피해까지 이어진 상황.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피식대학' 측에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문제의 영상은 5일 전에 게재했기에, 하루이틀 지난 것이 아니지만, 어떠한 사과의 입장도 전하지 않고 있는 것. 이 가운데 17일인 오늘, 이들이 공식입장을 전하기 위해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고 전해졌다.
그러자 몇몇 누리꾼들은 "사과 안하고 버티는게 고민해서가 아니라 17일 저녁에 ‘레잇나잇’이라고 공연 있어서 타격 있을까봐 안하는 것 같다"며 끝까지 자신들의 실속한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실제 이들이 해당 영상을 삭제하거나 내리지 않는 이상, 해당 영상 속 업주들,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계속해서 며칠간 노출되고 말았다. 입장을 정리하더라도, 해당 영상의 파장이 크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면, 영상부터 내린 후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기에 아쉬운 평도 잇따른다. 과연 이들이 추가적인 공식입장을 어떻게 낼지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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