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이 고성 속에 파국을 맞이했다.
2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종전 협상 문제를 놓고 "무례하다"고 지적하는 등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이날 양측 정상은 약 50분 간 진행된 회담에서 외교 문제를 두고 마지막 10분 간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국 서명 절차만 남겼던 광물 협정은 합의 없이 조기 종료됐다.
젤렌스키는 "푸틴은 살인자이며 테러리스트"라며 "살인자와 우리 영토에 대해 어떤 양보도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를 향해 "당신은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 당신 스스로 자국민을 전쟁으로 몰아넣고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은 수백만명과 3차 세계 대전을 놓고 도박하고 있다"며 "당신 나라에는 큰 문제가 있으며 당신은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거론하며 "만약 미국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2주 만에 졌을 것"이라며 "당신은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평화협정에 관해 "당신은 그것(전쟁)에서 나올 좋은 기회"라면서 "우리가 없으면 당신에게는 (전쟁을 끝낼) 아무 카드도 없다. 협상하거나 아니면 우리는 빠질 것"이라며 목소리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무례하다"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양측 정상은 50분 정도 진행된 공개 모두 발언에서 설전을 벌인 후 현장 취재진을 내보냈다. 이후 예정된 오찬 회담과 광물 협정 서명식 및 공동 기자회견도 파행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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