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입 비용 대비 효율 확보 어려워…지난해 이어 올해도
| 아이돌 데뷔 예정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패션기업 F&F의 완전자회사인 F&F엔터테인먼트(이하 F&F엔터)가 야심차게 K콘텐츠 사업에 진출했지만 모기업에 손실만 안기는 계륵으로 전락했다. 특히 내수 침체와 중국 내 MBL브랜드의 성장 정체로 지난해 F&F 역시 실적이 악화된 상황이라 향후 경쟁력 있게 K콘텐츠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고 있다.
F&F는 2022년 신사업으로 'K콘텐츠'를 낙점했다. MLB, 디스커버리 등 브랜드를 해외로 알린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K콘텐츠가 유망하다고 판단해서다. 나아가 F&F는 엔터테인먼트 설립 이전부터 투자전문 자회사 F&F파트너스를 통해 콘텐츠 회사에 투자해 오는 등 관심을 보였고, 드라마 제작사 캔버스엔(舊 빅토리콘텐츠)을 235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야심차게 K콘텐츠 사업을 시작했지만 F&F의 지금까지 성과는 낙제점에 가깝다. 캔버스엔만 해도 인수된 2022년에는 32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23년 175억원을 기록해 45.6%나 급감했고, 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했다. 결국 F&F는 F&F엔터만 살리기로 결정, 지난해 3분기 캔버스엔을 디비프라이빗에쿼티(디비PE)에 매각하며 관계를 청산했다.
문제는 F&F엔터의 경영사정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결손금 누적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까닭이다. 지난해에도 매출 30억원, 영업손실 142억원, 순손실 13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자본금이 마이너스(-) 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F&F엔터가 지난해 처음 선뵌 걸그룹 '유니스'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SBS와 함께 방영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24년11월~25년1월)의 경우 10회 모두 시청률 0%대를 기록할 만큼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과 무관치 않다.
시장 한 관계자는 "F&F가 엔터 사업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적자를 계속해 감당할 수 있을진 의문"이라며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엔터 산업 특성상 철저한 사업 계획과 리스크 관리 없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겉보기엔 돈이 될 것 같아도 시장에선 하이브·SM·YG·JYP가 선보이는 아이돌에만 관심을 가지는 터라 실패하기 일쑤"라고 덧붙였다.
F&F엔터 관계자는 "엔터 사업 특성상 설립 이후 단기간 내 매출이 날 수 없는 구조"라며 "SBS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에선 걸그룹 유니스를,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서는 보이그룹 아홉을 구성했고, 이 두 프로그램 제작비만 해도 200억원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법인 설립 초기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뿐"이라며 "어느 정도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흑자만 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등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유니스는 벌써 CF를 두 개 정도 찍었고 앨범도 10만장씩 나가고 있다"며 "보통 3년 정도를 보고 가는 사업인 데다 하반기 정도면 투자 금액 대비 가치가 올라오면서 흑자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업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지자체에 신고된 엔터사들의 수는 무려 5370개에 달한다. 이는 F&F가 F&F엔터를 설립한 2022년 대비 956개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서 자산 규모(지난해말 기준)가 56억원밖에 안 되는 F&F엔터가 대형 기획사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제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란 어려울 것이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https://news.dealsitetv.com/articles/150505

인스티즈앱
8090 시절엔 금쪽이가 없었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