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명희태가 생각나는 오월이니 희태 편지 다시 보자... | 인스티즈](http://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05/18/9/53a66d04a35d0ab82172d404f34168df.jpg)
올해는 명희 씨를 잃고 맞은
마흔한 번째 오월이에요
그간의 제 삶은
마치 밀물에서 치는 헤엄 같았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냥 빠져 죽어 보려고도 해봤지만
정신을 차려 보면 또다시 그 오월로
나를 돌려보내는 그 밀물이
어찌나 야속하고 원망스럽던지요
참 오랜 시간을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로 살았습니다
그해 오월에 광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 광주에서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갈림길에서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
당신이 살지 않았을까 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명희 씨가 돌아와 준
마흔한 번째 오월을 맞고서야
이 모든 것이 나의 선택임을 깨닫습니다
나는 그해 오월
광주로 내려가길 택했고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 같이 기도했습니다
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내가 죽고
당신이 살았더라면
내가 겪우 밀물을 고스란히 당신이 겪었겠지요
남은 자의 삶을요
그리하여 이제 와 깨닫습니다
지나온 나의 날들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음을
41년간의 그 지독한 시간들이
오롯이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었음을
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
이곳엔 이제 명희 씨가 있으니
다시 만날 그날까지 열심히 헤엄쳐 볼게요
오월에 황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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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또 싸인먹튀때문에 기사 많이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