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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개월 전 (2025/6/23) 게시물이에요

[후기] [스포 주의] 신파시즘과 국가 폭력을 잔혹하게 드러낸 충격의 문제작 <살로 소돔의 120일> 🧠 | 인스티즈

[후기] [스포 주의] 신파시즘과 국가 폭력을 잔혹하게 드러낸 충격의 문제작 <살로 소돔의 120일> 🧠 | 인스티즈

[후기] [스포 주의] 신파시즘과 국가 폭력을 잔혹하게 드러낸 충격의 문제작 <살로 소돔의 120일> 🧠 | 인스티즈

[후기] [스포 주의] 신파시즘과 국가 폭력을 잔혹하게 드러낸 충격의 문제작 <살로 소돔의 120일> 🧠 | 인스티즈

[후기] [스포 주의] 신파시즘과 국가 폭력을 잔혹하게 드러낸 충격의 문제작 <살로 소돔의 120일> 🧠 | 인스티즈



🎥 영화명: 살로 소돔의 120일

🗓 날짜: 2025년 6월 22일 (일)

🕒 러닝타임: 오후 2시 ~ 오후 3시 54분 (114분)

📌 장소: 서울아트시네마

🌟🌟🌟 (3/5점)

“국가 폭력과 신파시즘을 고발하며 인간 소외를 극단적으로 형상화한 영화로, 오늘날까지 표현의 한계와 관객의 책임을 질문하는 작품”

🎬 시대적 배경과 감독의 기획 의도

〈살로 소돔의 120일>은 1944년 괴뢰 정권 살로 공화국을 배경으로 실제로 존재했던 국가 폭력을 마르키 드 사드의 원작과 병치해 현실과 상상 폭력을 겹쳐 놓는다.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는 당시 극우‧극좌 테러가 반복된 1970년대 ‘납의 시대’ 속에서 소비자본주의를 “신파시즘”이라 규정하고, 권력자가 인간을 물화하는 구조를 극단의 이미지로 압축해 보여 주려 했다. 이러한 배경 설정은 관객에게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반복될 수 있다는 불편한 전망을 제시한다.

🎥 제작 환경과 검열을 둘러싼 긴장

촬영은 외부 자금 지원을 거부하고 감독의 사비와 소규모 제작비로 진행되었다. 완성 전부터 이탈리아 검열 위원회가 잔혹 장면을 문제 삼아 각본 수정을 요구했으며, 파솔리니는 내용을 단 한 컷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버텼다. 스태프는 장르 영화에서 활약해 온 촬영감독 ‘토니노 델리 콜리’, 편집기사 ‘네레오 바르톨리니’ 등 베테랑 중심이었지만, 잔혹 시퀀스는 촬영 전날 스토리보드가 공유될 정도로 보안이 철저했다. 배우들은 궁극적 수치심을 수용하기 위해 별도 리허설 공간에서 육체 동선과 표정만을 미리 숙지해야 했다.

🪡 내러티브 구조와 이야기꾼의 역할

영화는 ‘지옥의 문, 기벽의 장, 배설의 장, 피의 장’ 네 장으로 120일의 시간을 균등 배분한다. 각 장은 일주일 단위로 폭력을 점층시켜 가는 수학적 구조를 지니며, 인물의 내적 변화는 사건의 인과가 아닌 반복과 변주를 통해 드러난다. 이 구조의 중심에 선 인물들이 바로 세 명의 여성 이야기꾼이다. 이들은 각각 장의 도입부에서 자신의 과거 성적 일탈 경험을 연단 위에서 낭송하며, 서사를 통해 곧 발생할 고문과 학대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이야기의 말이 곧 현실의 폭력으로 실행된다는 점에서, 이들은 파시즘적 서사의 지휘자이며 상상력의 무기화에 기여하는 조력자다.

이들의 이야기는 예술과 문학의 전통적 기능—치유, 카타르시스—을 철저히 전복한다. 그들이 들려주는 회고는 대부분 가학적이며, 자신이 겪은 수치와 고통마저 쾌락으로 포장한다. 이는 서사의 윤리적 주체성이 무너진 채 폭력의 각본으로 전락한 상황을 상징하며, 억압된 체제 속에서 피해자가 가해적 담론을 내면화해 다시 타인을 억압하는 방식의 복제를 시각화한다. 이 여성들은 공식 권력은 없지만, 폭력의 주변부에서 체제에 기생하거나 동화되며 기능한다. 이는 파시즘 하에서 여성이 처한 복합적 위치—억압받는 동시에 그 억압에 가담하는 이중성—을 고발하는 장치다.

🎞 미장센: 구도‧색감‧조명

궁전 내부는 르네상스 회화를 떠올리게 하는 중앙 원근과 좌우 대칭이 철저히 유지된다. 정적 롱테이크로 인물이 캔버스처럼 고정되며, 관객은 구도 속 질서가 폭력의 합법성을 인증하는 장치임을 직감한다. 조명은 ‘토니노 델리 콜리’ 특유의 부드러운 확산광을 최소화하고, 자연광에 가까운 차가운 톤으로 방치해 그림자 대비를 크게 줄인다. 그 결과 시각적 ‘아름다움’이 피사체의 고통을 객관화하며, 관객에게 거리를 두고 사건을 응시하도록 강제한다.

🔊 음향과 음악이 만드는 심리적 진공

사운드트랙은 ‘엔니오 모리코네’가 편곡한 ‘Sonata Pian e Forte’(원곡 Giuseppe Guami 1597)를 포함해 1930년대 이탈리아 살롱 음악과 라디오 재즈를 교차 배치한다. 이 달콤한 음악은 고문 장면과 병치될 때 심리적 공포를 배가하며, 폭력이 일상적 사교 행위로 치환되는 효과를 낸다. 비명 대신 바닥을 긁는 구두 소리, 접시 긁는 금속음 등 일상 Foley(현장 후시 효과음)를 증폭하는 설계가 이루어져 관객은 시각 충격 이전에 청각 불안을 경험한다.

🎭 배우 연기의 메커니즘과 익명성

지배자 4인은 ‘파올로 보나첼리’, ‘조르조 카타디오’, ‘엄베르토 파올리니’, ‘알도 발레티’가 맡았다. 이들은 대사를 최소화하고 표준어 억양을 유지해 감정을 배제한 관료적 음성을 구현한다. 반대로 청소년 피해자는 이름을 잃었고, 카메라가 클로즈업 대신 풀샷을 고수해 얼굴마저 일반화된다. 이런 연기 전략은 인물 간 인간적 공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며, 관객이 특정 피해자에게 감정 이입하기보다 구조적 폭력에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한다.

🧩 상징 체계와 제도 은유

‘공작’은 귀족 자본을, ‘판사’는 사법 독재를, ‘주교’는 종교 권위를, ‘대장’은 군사 폭력을 상징한다. 이 네 기둥이 합심해 계약서를 통해 청소년을 매입하는 첫 장면은 국가가 시민을 상품화하는 절차를 재현한다. 식사 의식에서 지배자는 테이블 위에 프랑스 혁명 이후 자유·평등을 상징해 온 트리콜로르가 없는 단색 식탁보를 사용해, 근대 시민권 담론의 부재를 은밀히 암시한다.

🚨 논란의 장면 해부와 촬영 기법

‘배설 만찬’은 실제 초콜릿·식용 염료·소화기용 발포제를 혼합해 인분 질감을 재현하고, 저조도에서 약간의 역광으로 광택을 강조했다. 35mm 정적 롱테이크와 병행해 16mm 핸드헬드 보조 카메라로 테이블 위를 흔들며 촬영한 장면은 시각적 파열음을 만들어 구토감을 유발한다. 탑숏과 극단적 클로즈업은 식탁을 굴욕의 제단으로 전복하고, ‘개처럼 기어가기’ 장면은 바닥 20cm 위에서 와이드렌즈로 촬영돼 팔다리를 왜곡시킨다. 최종 처형 장면은 줌렌즈와 트래버스 팬(카메라 슬라이더)을 병행해 관객의 시선을 반복적으로 공범 위치에 고정시킨다.

🧩 논란의 장면의 해설과 상징

‘배설 만찬’은 생존을 담보로 한 복종 계약이 인간 존엄의 파괴로 이어지는 과정을 압축한다. 분변으로 오염된 음식은 도덕 붕괴의 상징이며, 파시즘 체제가 식탁이라는 일상까지 침범했음을 보여 준다. ‘개처럼 기어가기’는 파시즘의 생체 정치학을 드러내며, 인간이 가축으로 전락하는 상징을 시각화한다. 처형 장면은 관객을 방관자이자 공범으로 고정하며, “폭력은 보여지는 순간 이미 공유된다”는 명제를 각인시킨다.

🎹 피아노와 투신: 서사의 파열

‘피의 장’에서 이야기꾼 중 한 명이 피아노를 조용히 연주하다 창문 밖으로 몸을 던져 자살한다. 음악은 그녀가 유일하게 인간적 정서를 표출할 수 있는 매개였고, 연주 직후의 투신은 억눌려온 죄책감과 자아 파괴 충동이 행동으로 폭발한 결과다. 이는 서사에 복무해온 인물이 구조를 더는 견디지 못하고 탈출로서 ‘소멸’을 택하는 순간이며, 이후 더는 새로운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체제 균열의 예고이자, 예술·언어가 폭력을 감당하지 못할 때 남는 것은 맨몸의 현실뿐임을 선언한다.

🕊 엔딩 아이러니와 잔향

최종 처형 직후 창문 안쪽의 두 병사가 탱고 레코드를 틀고 태연히 춤을 춘다. 방금 전 학살과 아무 관련도 없다는 듯 이어지는 그 발놀림은 관객에게 지워지지 않는 죄책감을 안기며, 일상의 무심함이 얼마나 잔혹할 수 있는지를 드러낸다. 화면이 암전되고 나면 남는 것은 고어 장면이 아니라, 그런 폭력을 가능하게 한 사회 구조와 그 안에서 침묵한 우리의 책임감이다. 파솔리니의 피살과 겹쳐지면, 이 잔향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선다. 그것은 폭력에 침묵하거나 방조한 관객, 그리고 사회 전체가 이미 그 폭력의 일부임을 자각하라는 냉혹한 명령에 가깝다.

🗂 검열·배급·사회적 파장

이탈리아 검찰은 24개 장면 삭제를 요구했으나 배급사 ‘United Artists Europa’는 감독 유언과 유족의 뜻을 존중해 무삭제판 국제 수출을 감행했다. 프랑스에서는 1976년 ‘X’ 등급으로 제한 개봉되었고, 영국은 17년간 금지되었다가 1993년 완전판 비디오 출시를 허가하며 폭력 묘사와 표현 자유의 기준을 재정립했다.

📊 비평·학술적 수용과 연구 쟁점

1980년대 이후 영화학계는 이 작품을 국가 폭력 재현의 한계, 시각예술 보호 범위, 관객 윤리 의무라는 세 축에서 분석해왔다. ‘게이브리얼 록스턴’은 저서 「잔혹과 응시」에서 “관객이 카메라 시점을 공유하는 순간 폭력의 공범이 된다”고 했고, ‘로리 콜린스’는 본 작품을 계몽 담론에 도전하는 가장 급진적 사례로 평가했다. 최근엔 알고리즘과 니치 취향이 충격 이미지를 어떻게 소비하는지에 대한 연구로 확장되고 있다.

🩸 파솔리니의 피살과 그 정치적 함의

〈살로 소돔의 120일>의 완성은 감독의 생애 마지막 장과 비극적으로 맞물려 있다.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는 1975년 11월 2일 새벽, 로마 남부 오스티아의 황량한 부두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시신은 반복적으로 차량에 의해 짓밟힌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당일 체포된 17세 청소년 ‘페루지오 펠로시’는 성매매 갈등 끝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자백했지만, 법의학 보고는 체격·피해 양상을 고려할 때 단독 범행 가능성을 부정했다. 현장엔 복수 인물의 발자국과 담배꽁초, 맥주캔이 남아 있었고, 주민들은 밤새 남성들의 소란스러운 목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2005년 펠로시는 협박으로 허위 자백을 했다고 번복하며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파솔리니를 집단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학계와 언론은 사건을 현대 이탈리아 최대의 문화적 미제 사건으로 재조명했고, 정치적 동기설은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 〈살로 소돔의 120일>이 고위급 파시스트 관료·재계 인사를 상징적으로 고발했다는 점, 둘째, 파솔리니가 테러 공모 문건을 폭로하려 했다는 루머, 셋째, 좌우 극단 모두와 대립한 그의 사상적 고립성이다. 현재까지 사건은 “단독 우발 살인”으로 결론났지만, 많은 지식인은 “살해가 아닌 제거”였다고 본다. 파솔리니의 죽음은 작품이 경고한 국가·자본·제도의 폭력이 현실 정치에서 어떻게 예술가의 육체까지 침범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비극적 실례가 되었다.

🕰 오늘날 재평가와 지속되는 질문

2020년 이후 유럽 일부 시네마테크는 4K 복원본 상영 시 젠더 폭력 단체와의 토크를 통해 작품의 맥락을 병렬적으로 해석한다. 극단적 수위가 심리적 문턱이 되기도 하지만, OTT 시대에 폭력이 얼마나 쉽게 소비되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영화는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인권 침해를 감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여전히 유효하게 던진다.



[후기] [스포 주의] 신파시즘과 국가 폭력을 잔혹하게 드러낸 충격의 문제작 <살로 소돔의 120일> 🧠 | 인스티즈[후기] [스포 주의] 신파시즘과 국가 폭력을 잔혹하게 드러낸 충격의 문제작 <살로 소돔의 120일> 🧠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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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이거 재개봉한 거야?????
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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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니 독립 영화관에서 단독 상영한거야
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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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아하...부럽다 문제작이고 역겨운 내용인 건 아는데 한번쯤은 극장에서 보고싶었거든
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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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극장 스크린으로 보니까 숨소리까지 다 살아서 충격은 배로 오더라. 기회 생기면 꼭 한 번 경험해봐. 다만 공복에 보는 걸 강력 추천해.
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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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숨소리까지 산다니...최고의 영업멘트였다...나한테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ㅜ고마워!
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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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이거 진짜 제정신으로 못보는 내용 아님?ㅜ
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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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진짜야… 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숨 멎는 기분 들어. 각오 단단히 하고 봐야 해, 멘탈 보호 모드 꼭 켜고… 😢
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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