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충’이라지만…시민들 일상 불편감
방역 효과도 미지수…오히려 생태계 파괴
전문가 “시간이 유일한 해법...참고 견뎌야”
“모기랑 다를 게 없어요.” 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모(25)씨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를 도무지 익충으로 여길 수가 없다. 해충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체감은 달랐다. 이씨는 “옷에 붙은 러브버그를 떼어내려다 흔적이 남을 때가 있다”며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진 영상을 언급했다. 그는 “인천 계양산 정상에 몰린 벌레 떼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이 커서 대책 마련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씨의 말처럼 러브버그는 지난달부터 급증세를 보였다. 유독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2022년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서북부 지역이 대발생의 시작점이었다.
이 곤충은 사람이나 반려동물에게 아무런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 매개 질병도 없으며 꽃의 꿀을 먹고 산다.
현재는 러브버그 개체수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감소한 이유에 대한 명확한 답은 아직 없다. 연간 강우량과 천적 등의 환경적 요인이 개체수 변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연구자들 역시 방역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승관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방역제를 이용하면 러브버그의 천적 또한 죽을 수 있다”며 “서울 은평구도 대벌레를 잡기 위해 방역했다가 러브버그가 증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러브버그의 정확한 유입 경로를 알 수는 없고, 벌레 한 종만 죽일 수 있는 방역제는 없다”며 방역이 실질적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결국 러브버그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이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결국 시간이 지나 생태계가 적응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시민들의 일상 불편은 몇 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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