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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개월 전 (2025/7/09) 게시물이에요
드영배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노무사 노무진>은 영화연출 경력 30년만에 처음 찍는 드라마라, 페친분들에게 많이 봐달라고 적극 홍보도 하고 싶었고 드라마와 영화현장이 어떻게 다른지 그런 소소한 이야기도 들려드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노무사 노무진> 10회차 방영이 모두 끝나고 열흘 가까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15년간 대표와 이사로서 일했던 동물권 행동 카라의 민주노총 전국민주 일반노조(이하 카라지회)에서 제가 노조 탄압을 했다는 주장을 했고 많은 커뮤니티와 언론 보도를 통해서 이같은 주장이 퍼져나갔습니다.
제기된 논란에 대해 제 입장을 기다리신 분들께 적어도 한번은 자세한 설명을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 쓰는 글이니 조금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1.동물권 행동 카라의 노사갈등 문제가 수면에 올라온 것이 벌써 1년 6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 일반노조가(위원장 김형수) 2025년 3월 저 포함 카라대표, 카라 동물병원장, A국장 등 4인을 부당노동 행위로 고발하였습니다. 
저에 대한 혐의는 제가 2023년 11월 11일 단톡방에서 노조설립 소식을 들은뒤 " 내가 카라에서 14년간 일하면서 가장 실망스러운 일이다" '"노조 비밀가입은 진짜 실망,황당" 등등의 발언을 한 것이 노조법 위반이라고 합니다.(이 부분에 대한 공식적/법리적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습니다)
고발장이 접수된 올 3월말부터 노무사 노무진>방영이 예정되어 있던 5월과 방영기간인 6월 내내 저에 대한 카라지회의 대외적 공격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는 하루아침에 노조탄압, 노조혐오 발언을 한 사람으로 프레이밍 되었습니다. 노동권에 관한 드라마를 연출하는 사람한테는 가장 치명적인 프레이밍을 씌웠고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지 않겠다는 사람이 꽤 있었으니 성공적인 프레이밍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캡쳐한 발언은 제가 한 발언이 맞긴 하지만 모든 발언이 그렇듯 어떤 맥락하에 그런 발언이 나오게 된 것인지 설명하고 싶었습니다만 원래라면 노무사 노무진>이라는 작품과 제작진, 배우들에 쏟아져야 할 관심이 저에게 더 쏠릴까 염려되어 그간 침묵하였습니다. 

2. 2023년 봄부터 카라에 여러 가지 조직문제들이 생겨 카라 조직발전 특별위원회(TF)를 구성해서 논의해 나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저는 이사회에 할당된 3인 중 한명으로 그 TF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조직내 커뮤니케이션 문제, 정관이나 취업규칙 문제, 회원관리 문제 등 모든 의제를 열어놓고 토의하기로 하였습니다. 
2023년 9월에 시작하여 연말까지 총10회의 회의를 가졌고 TF 멤버는 대표이사, 팀장, 평활동가 등을 포함하여 10명 내외였고 제 발언은 이 TF 단톡방에서 나온 것입니다. 

3. 문제된 카톡 발언내용이 신중하지 못하였고 감정적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카라 조직 문제나 내부갈등을 터놓고 이야기하기 위해서 공식적인 회의 테이블이 만들어져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졌는데 
갑자기 노조가 결성되었다는 소식에 많이 당황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카라는 수평적인 조직이었습니다. 팀장이 팀원이 되기도 하고 직급명을 부르기보다는 이름 뒤에 님자를 붙이고 거의 모든 회의 내용이나 의제를 전원이 공유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팀별/팀간 회의도 많고 전체 회의를 하면서 모두가 참여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평소 카라의 조직문화라면 ‘모든’ 카라 구성원이 모여 노사협의체의 한계로 인한 새로운 노조 설립의 필요성을 비롯해 관련한 세부 문제를 터놓고 논의하는 과정이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단톡방에 있던 카라 핵심 활동가 중 누구도 노조 설립사실을 알지 못하였다는 말을 듣고 실망감에 감정적 반응이 더 커졌습니다.
나아가 100%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사측과 노측의 경계가 불분명한 NGO 노조 결성에 대한 그 당시의 제 부족한 인식도 있었습니다.
전체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단톡방에서의 발언이 아니었고, 제 자신도 신중하지 못한 발언임을 인식해 바로 삭제하겠다 했고 단톡방 밖으로 퍼나르지 말아 달라고 부탁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 의사와 관계없이 1년 반 뒤, 제가 노조혐오/탄압을 한 증거라며 세상 밖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되었습니다.

4. 카라의 전진경 대표는 카라지회와 공대위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아왔지만 그들이 제기한 모든 의혹이 무혐의로 밝혀졌습니다. 카라지회는 카라를 금융실명법 위반, 조세처벌법 위반, 배임으로 국민권익위에 고발했지만 조사 결과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대표 및 이사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도 항소심까지 모두 기각된 바 있습니다.
카라는 NGO 동물단체의 제일 덕목이 회계의 투명성이라는 오랜 철칙하에 내/외부 감사등 2중 회계감사를 비롯 공익법인의 평가기관인 가이드스타 평가에서 해마다 최우수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여러가지 항목 중 특히 회계투명성과 재무효율성을 집중적으로 보는 데서 5년연속 최상급 평가를 받는 것은 회계투명성에 있어서 그만큼 문제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카라 지회가 저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이유가 제 카톡내용이 전부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카라 지회는 여러 경로를 통해 제게 전진경 대표의 사퇴와 소송취하를 
설득해 달라고 전달해 왔고 그 과정에서 저와 드라마가 볼모로 잡혀 있었다는 생각을 떨치기가 힘듭니다.

5. 저는 작년 6월,페북을 통해 민주노총 카라지회의 운동방식에 대한 비판을 했고 1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의견을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그들의 방식은 매우 민주적이지 못할뿐더러 NGO의 특성에 맞지도 않습니다. 
객관적인 증거 없이 반복되는 의혹 제기로 인해 카라는 아주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전적으로 시민들의 후원금만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에게 있어 대외적 신뢰도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최근 카라의 회원과 후원금은 큰 폭으로 감소하였고 대외 활동도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이 모든 피해는 카라가 돌보고 있는 수백마리의 개고양이는 물론 동물권 전체에 심각한 피해가 되고 있습니다.

6. 제가 작년 페북에 카라 노조에 관해 글을 처음 쓰고 난 
 다음날 카라지회 몇 명이 MBC 언론노조를 방문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일단 “임순례는 노조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인데 이런 사람이 노동관련 드라마를 연출하는게 맞냐?” “임순례는 카라를 만든 사람이라서 현재 대표가 아니지만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라는 말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저는 카라의 창립자가 아니고 카라가 만들어진 후 7년 후에 2년여의 고사끝에 대표로 영입된 사람입니다.
2021년초 카라 대표직을 그만둔 이후 제가 카라에서 한 일이라곤 1년에 몇차례 있는 이사회 참석, 요청에 의한 TF 참석, 인사위원회 참석이 전부입니다.
저는 대표를 그만둘 때 카라 회원 자격 이외에 아무 직책을 맡지 않으려고 했지만 신임 이사진 중에 카라의 역사나 활동 내용을 아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강력한 요청에 의해 할 수 없이 잔류했기 때문에 전진경 집행부의 운영에 크게 관여하지도 않았고 NGO의 이사는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습니다.
카라지회의 MBC방문 이후에 저는 노무사 노무진>에 조금이라도 불똥이 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바로 카라 이사직을 사임했습니다. 노무사 노무진>의 수많은 스태프/배우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7. 사실 이런 종류의 압박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2024년 5월 23일 노사 조정회의가 결렬로 끝난 후 민주노총 전국민주 
일반노조 간부가 사측 교섭위원에게 “임감독 올해 드라마 찍는다던데 아마 못찍게 될겁니다. ”라는 발언을 했다는 얘기를 전달 받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그런 협박이(제겐 협박으로 느껴졌습니다) 실제적 힘을 가지리라고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2025년 드라마 방영날짜가 확정되자 저에 대한 공격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카라지회의 법률대리인인 변호사가 5월 5일 자신의 페북글을 통해 제가 해당 발언으로 활동가들에게 공포조성을 했다며 노무사 노무진>시청거부 운동을 시작했다는 글을 썼고 저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해왔습니다. 단톡방 발언에 대해서 저 스스로도 감정적이며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사과할 의사가 있었고, 나는 법률대리인 측에 내 카톡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카라 활동가가 있다면 직접 만나서 사과를 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을 제3자를 통해서 전달을 했습니다. 
답변을 기다리는 시간이 3주간 흐르고 5월 29일이 되었습니다. 드라마 
프로젝트상 가장 중요한 행사 중에 하나가 제작발표회 입니다. 방영 하루 전에 열린 제작발표회날 이들은 저의 사과의사에 대한 답변 대신 MBC앞에서 저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미 4-5월 세 번에 걸쳐 MBC앞 피케팅을 진행했었고 5월29일에는 “부당징계/부당노동 책임자 노무사 노무진>임순례감독 규탄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저는 드라마에 참여한 제작진과 배우에게 얼굴을 들 수가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1년 가까이 각고의 노력을 쏟았던 배우/제작진이 그들과 아무런 상관없는 감독의 일로 피해를 받게 하는 일은 생각보다 너무 많이 괴로웠습니다. 배우가 홍보를 하는 유튜브 라이브에도 달려가 당신 감독이 노조탄압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밝혀달라고 하거나 드라마 방영 중에 실시되는 라이브톡 역시 드라마랑 상관없는 댓글공격이 많았습니다. 이밖에도 더 많은 압박사례가 있지만 너무 많아서 다 쓰지는 않겠습니다.

8. 5월 29일 MBC 앞 시위에서는 노조혐오/탄압 발언 이외에 부당징계 행위의 중심에 제가 있다는 새로운 주장이 등장했습니다.
2023년 여름 두 명의 활동가가 직무태만과 업무지시 불이행등으로 인해 인사위원회에 회부되었지만 그들은 소명자료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등 여러가지 사유를 대며 인사위원회 개최시기를 지연시켰습니다. 
저는 2023년 11월 8일에 인사위원 선임을 통보 받았고 11월 10일에 카라 노조가 설립되었다는 공문이 카라에 전달되었고 인사위원회는 12월 6일에 열렸습니다.
애초에 징계논의 자체는 노조설립 수개월 전에 시작되었므로 이들이 주장하는 표적징계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인사위원회 개최가 몇 달씩 늦어진 사이에 노조설립 소식을 들었고 예정된 인사위원회가 열렸을 뿐입니다. 
그 인사위원회 당시 인사위원들은 두 활동가가 노조에 가입했는지 여부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후 이 두명의 활동가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징계 구제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카라지회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표적징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NGO의 인사,행정 부족에서 비롯된 행정 절차상의 문제였습니다. 

9. 카라노조와 민주노총에서 주장하는 문제 중에 하나는 저의 대표시절이나 그 이후 비정규직 숫자가 많다는 건데 이것은 동물단체의 특수성을 간과한 것입니다. 동물단체는 경우에 따라 수십마리 많을 때는 백마리 
이상의 동물을 수시로 구조합니다. 일시적으로 혹은 단기적으로 많은 동물을 돌봐야 하는 시기가 있는데 그때 필요한 인력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 대한 이해가 빠져 있습니다.  

10. 제가 이사직 포함 15여년간, 영화이외의 제 모든 개인적 삶을 동물권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이유는 이 사회의 약자에 대한 공감과 연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주 개인적인 이유를 더 들자면 어릴 때 친하게 지내던 동네개들이 보신탕으로 팔려가고 여름에 몽둥이 찜질을 당할 때 구해주지 못한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것도 컸습니다. 
깊은 고민끝에 카라의 대표직을 맡은 것도 ,노무사 노무진>의 연출을 수락한 것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관적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노동권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작은 연대를 표해 왔습니다. 오래전 김진숙 위원이 고공농성 중일 때 영화인들과 함께 희망버스를 탄적도 있고 기타 기회가 있을때마다 노동운동에 대한 연대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
11. 저는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카라 활동가들의 복지향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기업보다 급여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NGO중에서는 최상급의 수준이 될수 있도록 늘 신경을 썼습니다. 저는 활동가들의 장기 근속을 위해 장기근속 유급휴가제를 도입했습니다. 3년 근속부터 유급휴가를 주고 10년을 근무하면 1년의 유급휴가가 주어지는 제도입니다.
동물단체의 특성을 고려하여 반려동물 사망시 장례 경조휴가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노사협의체를 만들어 임금인상이나 근무조건 개선 등을 상호 논의했으며 제 개인비용을 들여 활동가 치유를 위한 워크샵을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12. 제가 12년 동안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저는 무급으로 일했습니다.
이사도 당연히 무급 봉사직입니다. 
적지 않은 돈의 기부도 했습니다. 더봄센터 건립이나 더숨센터 매입등에 필요한 큰액수의 후원금을 모금하기 위해서는 대표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라는 본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회원들의 후원금이 동물들에게 최대한 많이 씌여지기를 원하는 마음도 작용했습니다.
제가 굳이 이런 생색을 내는 것은 제가 활동가들을 위하는 마음이 작지 않은 대표였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함 입니다. 
저는 늘 적은 급여를 받으면서 주말이나 야간도 마다하지 않고 개농장 구조나 학대현장, 번식장등 험한 일을 해야 하는 활동가들에 대한 깊은 감사와 연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활동가들의 정신건강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

13. 카라는 제가 대표로 취임할 2009년 당시 상근 활동가 1명과 반상근활동가 한명이 지하 주차장 한켠에서 근무하던 조직이었습니다. 한달 후원금이래야 350만원 정도라 상근자 월급주고 나면 제로인 상태에서 2025년 현재 65여명의 활동가와 연간 후원금 50억이 넘는 단체로 성장해왔습니다. 물론 이것은 내가 대표로서 역량이 출중해서 벌어진 성장은 아닙니다. 일선에서 제일 고생한 활동가들, 봉사자들 그리고 15,000여명의 후원회원 덕입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조직문화 붕괴의 상당 부분의 책임이 장시간 대표였던 제게도 있음을 모르지도 않습니다.

마지막 첨부하는 링크는 2019년 카라 활동가 워크샵 내용입니다. 오래되지도 않은 저 시절이 많이 그립습니다. 활동가들이 서로를 아껴주고 카라라는 단체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던 그 시간, 이 긴 갈등과 싸움 끝에 과연 그 시간의 카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요?
http://www.happitory.org/medi_stories/71025

14. 노동운동, 인권운동, 시민운동 특히 생명을 다루는 동물권 운동의 핵심과 본질은 어디에 있을까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 비록 작은 허물이 있을지라도 같은 길을 가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이해심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목적을 위해서 방법이나 수단의 비정상을 용인하거나 팩트나 진실이 아니어도 일단 상대방을 무너트리는데 도움이 되면 이용하자는 태도는 이타심과 공동선을 추구하는 시민운동의 본질과 맞지 않습니다.

15. 익명의 온라인 유저들이 카라 지회의 일방적 말을 믿고 제게 가하는 언어적 폭력에 대해서는 온라인 익명성의 속성이니 이해하는 편입니다. 
또 제가 그간 아무런 입장을 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순례의 이중성에 치가 떨린다”나 “찜찜해서 드라마 안볼란다”“표리부동한 사람”“위선적”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속상하지 않았다면 거짓입니다. '파파괴'(파도파도 괴담)이라는 말까지 들었으니 어찌 억울하지 않을 도리가 있겠습니까? . 
사람이 살다보면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실수를 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실수의 크기와 책임의 무게는 다 다르겠지만 제가 한 카톡발언이 과연 노조탄압자라는 네이밍을 통해 카라에 대한 제 15년간의 헌신과 30여년간의 영화인생에 큰 스크래치를 낼 만큼의 무게인지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회의가 듭니다.

16. 이번 사태에 있어 제가 느끼는 큰 아쉬움은 또 있습니다.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중대재해 처벌법을 강화하자는 큰 주제를 갖고 있는 내용입니다. 민주노총이나 노동계에서 갖고 있는 큰 투쟁 목표와 상이하지 않고 공중파에서 노동권 담론을 얘기할 수 있는 아주 귀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를 만들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노동권이 무겁지 않게 다가가게 하기 위해 연출자로서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평소 제게 익숙하지도 않은 환타지 속성과 코믹 코드도 그 고민 끝에 나온 것입니다.
노동운동으로 평생을 바쳐온 민주노총 활동가들과 노조운동에 열심인 카라지회 활동가들은 아무리 임순례 개인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이런 좋은 기회를 방해하는 것이 자신들의 노동운동 방향에 맞는 것이라고 판단했던 걸까요? 

17.아주 오래전 와이키키 브라더스> 만들 때 야간업소 연주자 분들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그때 어떤 분이 한 말을 아직까지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밀가루 공장에서 일하면 밀가루 묻고 연탄공장에서 일하면 연탄가루 묻는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아마 어떤 일을 할 때 부수적 으로 파생되는 부정적인 부분도 책임지거나 감내하고 가라는 말로 이해했는데, 제가 만약 카라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제 영화인생에 아무 가루도 묻지 않았겠지요. 또 누군가의 말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그러나 저는 동물권 카라에서 일함으로써 어떤 덤터기의 먼지를 뒤집어 썼다고 해도 시간이라는 진실 앞에 그 더러운 먼지는 결국 날라는 믿음이 있고 설사 어떤 얼룩은 깨끗이 지워지지 않고 남는다 하더라도 그 얼룩 또한 나의 반성과 성찰 그리고 기억이라는 이름 속에 함께 또 낡아지리라 믿기에 이 시간을 견딜 수 있습니다.

18. 이런 저런 논란이 부담스러워노무사 노무진>을 보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아직 노무사 노무진>은 넷플릭스,쿠팡플레이,웨이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9. 어쨌던 저의 신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의 당사자가 된 점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카라 사태의 쟁점과 맥락을 설명하기 위하여 글이 길어졌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임순례 페이스북


나도 저 일로 노무사노무진 연출할 자격이 있나 생각하고 안 봤는데 내용보면 자기는 무급에 노조 생기기도 전 발언이래서.. 뭔가 여론 호도 당한게 있어보여서 퍼옴
대표 사진
익인1
오옹..애매하긴하네 노동위 판결기다려야겠지만 지배개입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부분있는거같기도 하고..오해가 있긴한거같다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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