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M] '당신이 죽였다', 잔혹하고 불쾌한데 눈은 뗄 수가 없네 ★★★☆
![[정보/소식] [리뷰M] '당신이 죽였다', 잔혹하고 불쾌한데 눈은 뗄 수가 없네 | 인스티즈](https://imgnews.pstatic.net/image/408/2025/11/07/0000287210_001_20251107171113034.jpg?type=w647)
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일본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한다.
기획 단계부터 가정폭력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뤄 우려를 산 작품이다. 이에 비교적 표현이 자유로운 OTT 플랫폼을 택하긴 했으나, 과연 이 소재를 어떻게, 불편하지 않게 화면 속에 녹여냈을지 궁금증을 모으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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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만 말하자면 원작의 불쾌감을 덜어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속이 메스꺼워질 만큼 잔인하고 혹독하다. 작전 실행에 앞서 갈등이 심화되는 극 초반엔 진표(장승조)의 폭력을 지켜보는 게 고문처럼 느껴질 정도다.
다만 소재 특성상 불편함이 느껴질 뿐, 눈살이 찌푸려지진 않는다. 직접적으로 살과 살이 맞닿는 폭행 장면이 최소화된 덕이다. 이정림 감독 역시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텍스트로 보는 것보다 시각적으로 보는 게 더 자극적일 것이라는 걸 늘 염두에 두며 연출에 임했다.
장면을 유심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폭행의 뉘앙스는 있지만 실제로 신체와 신체가 맞닿는 순간은 거의 없다. 앵글에서 한 명을 벗어나게 한다거나 관련 장면을 최대한 배제했고, 대신 처참한 분위기만 최대한 표현하려 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 덕분에 간접적으로 희수(이유미)가 겪을 고통이 느껴지긴 하나, 직접적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후벼파진 않는다.
![[정보/소식] [리뷰M] '당신이 죽였다', 잔혹하고 불쾌한데 눈은 뗄 수가 없네 | 인스티즈](https://imgnews.pstatic.net/image/408/2025/11/07/0000287210_003_20251107171113070.jpg?type=w647)
또 스토리가 중반부에 접어듦에 따라 가슴을 옥좨는 이 불쾌감은 범죄 스릴러가 주는 서스펜스로 바뀌며 묘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계획을 성사시킨 희수와 은수(전소니)의 앞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이들의 맞이할 결말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케 하며 이들의 목적지를 잃은 차에 함께 몸을 싣게 만드는 것. 두 사람의 주위를 맴도는 진소백(이무생)의 존재는 이 여정에 미스터리를 한 스푼 더하며 긴장감을 쉽사리 풀 수 없게 한다.
![[정보/소식] [리뷰M] '당신이 죽였다', 잔혹하고 불쾌한데 눈은 뗄 수가 없네 | 인스티즈](https://imgnews.pstatic.net/image/408/2025/11/07/0000287210_004_20251107171113077.jpg?type=w647)
![[정보/소식] [리뷰M] '당신이 죽였다', 잔혹하고 불쾌한데 눈은 뗄 수가 없네 | 인스티즈](https://imgnews.pstatic.net/image/408/2025/11/07/0000287210_005_20251107171113084.jpg?type=w647)
연출도 연출이지만 가장 칭찬하고 싶은 건 배우들의 열연. 캐릭터들의 행동과 정당성에 의문이 생길 때마다 연기로 설득력을 부여하며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끔 한다.
분명 은수와 희수가 계획하는 살인은 어떤 이유던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 하나 은수가 트라우마로 힘겨워하고 희수가 가정폭력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쉽사리 의문을 가질 수가 없다. 특히 이유미는 진표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고문을 받는 듯 소스라치게 놀라고 움찔하는 희수를 훌륭히 연기해 내며 오히려 이들의 계획을 응원하고 지지하게 만든다.
가해자 진표 역의 장승조도 마찬가지. "욕을 얼마나 먹게 될까 벌써부터 두렵다"라는 그의 말처럼 100점짜리 남편 같다가도 살벌한 얼굴로 폭력을 휘두르는 두 얼굴의 진표를 완벽히 연기해냈다. 순둥순둥하기만한 그의 평소 모습에 익숙한 이라면 이번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청하길 추천한다.
열연하는 배우들의 뒤로 흐르는 배경음악은 '당신이 죽였다'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분위기가 처지거나 너무 과열될 때면 잔잔하면서도 스산한 분위기의 음악들이 빈 곳을 채워 넣으며 긴장감의 텐션을 이끌어간다. 감정 신에 있어서도 주인공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멜로디가 이어지며 설득력을 더한다.
한편 감독과 배우의 활약이 빛난 '당신이 죽였다'는 총 8부작으로 구성됐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08/000028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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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