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사태'가 또 한 번 급변했다.
해린과 혜인에 이어 민지, 하니, 다니엘까지 전원 복귀 의사를 밝히며 어도어 체제로 돌아가는 모양새지만, 그간의 갈등과 발표 과정의 혼선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어도어는 12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뉴진스 해린과 혜인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기로 했다"며 "두 멤버가 원활하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팬들에게도 "멤버들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약 3시간 뒤, 나머지 멤버 민지·하니·다니엘이 어도어와의 논의 없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별도의 복귀 입장을 통보했다. 이들은 "신중한 상의를 거쳐 복귀를 결정했다"며 "한 멤버가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었고, 어도어 측의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세 멤버의 복귀 의사 진의를 확인 중"이라며 즉각적인 전원 복귀 공식화에는 선을 그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지난 1년간 이어진 법정 공방이 있다. 지난해 11월 뉴진스는 "어도어가 전속계약 의무를 위반해 신뢰가 파탄났다"며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선언했고,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을 문제 삼아 하이브를 공개 비판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1부에서 열린 3차 변론에서도 강한 표현이 이어졌다. 뉴진스 측은 "아내가 남편 얼굴만 봐도 토할 것 같은데 법원이 '그냥 살아'라고 할 수 있느냐", "길러주던 엄마는 쫓겨났는데, 가정폭력을 하던 아빠가 '더 좋은 엄마 붙여줄 테니 들어오라'고 하는 말"이라고 비유하며 어도어 체제로의 복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은 "민희진 전 대표 해임만으로 전속계약 위반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시하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뉴진스의 독자 활동도 즉시 중단됐다. 항고 가능성은 남아 있었지만 법조계에서는 "승산이 낮다"는 분석이 이어졌고, 분쟁 장기화로 인한 활동 공백에 대한 우려도 깊어졌다.
그런 가운데 해린·혜인이 먼저 복귀를 결정했고, 이어 나머지 3명까지 복귀 통보를 하면서 형식상 전원 복귀가 이뤄지게 됐다. 그러나 발표 시점과 방식이 제각각이었던 탓에 팬들과 대중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원 복귀 맞는 건가", "해지도 통보, 복귀도 통보냐", "갑작스럽다", "회사와 멤버 말이 왜 이렇게 엇갈리나", "완전체를 볼 수 있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등 혼란스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전원 복귀'가 성사됐지만, 실제 활동 재개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지난 1년간 이어진 공개 갈등과 감정적 발언, 법적 충돌로 훼손된 신뢰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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