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좌파진영에서 영화배우 조진웅씨에 대한 구명 메시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조씨는 강도·강간 혐의로 1994년 형사 재판을 받은 소년범 전력이 알려진 뒤 지난 6일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다.
조씨가 은퇴를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에선 그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수구 친일 언론이 (조 씨를) 친 것”이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친여 성향 유튜브 ‘새날’ 구독자가 모인 한 단체 채팅방에선 “아무리 봐도 이재명 정부 지지했다는 이유로 타깃 삼아 연예인들 입틀막하는 거로 밖에는 안 보인다”, “우리가 살려내자” 등의 구명운동이 벌어졌다. 커뮤니티 ‘딴지일보 게시판’에도 8일 “지금 사태에선 (디스패치에 소년범 전과의) 유출 자체가 비판할 내용”이라며 “소년 범죄는 유출 자체가 범죄”라는 글이 올라왔다.
조씨는 민주당과 오랜 기간 교류해온 대표적인 친여 성향 연예인으로 꼽힌다.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조씨와 함께 영화관에서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했다.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맹세문 낭독자로 나선 조씨가 사전환담장에서 이 대통령에게 이 같은 이벤트를 직접 추천했다고 한다.
조씨와 사적 교류를 몇 차례 가졌다는 민주당 중진 의원은 “조씨가 영화 ‘대장 김창수’(2017년 개봉)를 찍고 김구 선생에 대해 많이 느껴, 스태프들과 함께 김구 묘소를 해마다 참배하면서 역사에 관심을 가졌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조씨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당시 ‘국민 대표’ 자격으로 특사단에 참가했고, 당시 홍범도장군기념회 이사장인 우원식 국회의장도 함께했다.
홍범도기념회 관계자는 “조씨가 영화 ‘독립군’ 내레이션을 흔쾌히 허락해줘서 고마움이 있었다”며 “이사회 단체 톡방에서도 안타깝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언제부터 배우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냐며 진영 논리를 끌어와 조씨를 ‘상대 진영의 음모’에서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88156?sid=100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