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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전 세계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흥행의 정량적 기준이라 할 ‘10억 달러 클럽’에 올해 3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수년간 디즈니 작품들이 ‘정치적 올바름’(PC)을 애써 의도하는 듯한 억지 서사로 비판을 받아온 것과 대조적으로, ‘주토피아 2’는 ‘PC 메시지 전달의 바른 예’라는 호평이 이어졌고 이는 흥행의 원동력으로도 작용해 눈길을 끈다.

O 올해 글로벌 흥행 2위 등극

흥행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14일까지 글로벌 흥행 수익 11억 3667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6781억 원을 넘어서며 ‘릴로 & 스티치’(10억 3801만 달러)를 제치고 연내 최고 흥행 2위로 올라섰다.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10억 달러 수익을 돌파한 작품은 ‘주토피아 2’를 비롯해 ‘너자2’(19억 달러)와 ‘릴로 & 스티치’ 등 3편뿐이다. ‘주토피아 2’의 10억 달러 돌파는 특히 개봉 17일 만에 이룬 성과로, 역대 PG등급(전 연령 관람가) 영화 가운데 최단 기록에 해당한다.

국내 극장에서의 기세 역시 압도적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14일까지 전국 누적 관객 수 537만 명을 기록했다. 연내 최고 흥행작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7만 명)보다도 20일이나 빠르게 500만을 넘어선 속도로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최종 1위의 영예도 노려볼 수 있다.

O‘PC 강제 주입’ 아닌 ‘설득력 있는 서사’

‘주토피아 2’의 흥행은 디즈니의 ‘PC 활용 방식 변화’가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는 수년동안 정치적 올바름을 강조하는 인상의 서사로 비판을 받으며 흥행에서도 고전해왔다.

‘주토피아 2’는 포유류 중심의 주토피아 시티에 ‘편견의 희생양’으로 파충류를 등장시켰고, 이들이 겪는 소외와 차별 등을 은유적으로 풀어냈다. 기존 서사를 이끌던 ‘투톱’ 주디와 닉의 매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살모사 ‘게리’로 대표되는 파충류 캐릭터를 통해 소수자의 고충을 설득력있게 그려냈으며, 이를 통해 관객이 스스로 의미를 발견하도록 유도하는 서사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북미 리뷰 매체 코믹북닷컴은 ‘주토피아 2’가 “역사적 불의와 편견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캐릭터 중심의 매력과 재미를 희생시키지 않은 점”을 높게 평가했고, 무비웹 역시 “캐릭터의 현명하고 정확한 활용 덕분에 핵심 메시지도 제대로 전달됐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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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와 진짜 잘됐네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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