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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멋진신세계) 공홈 기획의도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12/30/14/6e3aaa9621e382b2eee453a8e43ed53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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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길이 남는 악녀는 많았다.
미실, 장희빈, 정난정부터 메데이아, 마타하리, 클레오파트라까지.
그들의 인생을 훑어보며 문득 상상해본다.
악명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그들이 만약 21세기로 날아온다면..
여기 악녀라 지탄받는 여인이 있다.
든든한 뒷배 하나 없이 정1품 희빈의 자리에 오른 그녀.
미모가 천자의 눈을 가린다. 뱀보다 요사스런 혀로 조정을 능멸한다.
온갖 오명과 함께 사약을 받고 억울하게 눈을 감는데..
하얀 빛이 내리며 눈을 뜬 곳은, 극락도 지옥도 아닌 사극 촬영현장.
무명배우 신서리가 사약을 받는 즉사 장면이다.
아니 불시착해도 하필 집도 뭣도 없는 무명살이라니!
설상가상 맞닥뜨린 이는 또 딱 저 같은 놈, 차세계라니!
돈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도 파는 남자,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대한민국 재계의 앙팡 테리블, 이 남자가 한 여자 앞에 무너진다.
동화 속 악당 같은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내는 반전.
굳게 닫은 마음의 문을 열어젖히는 용기.
야수도 결국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온기.
이 이야기는 성장과 구원을 뜨겁고! 거칠고! 아름답게 전해보려 한다.
그렇게 재미로 동참한 이야기가 가랑비에 옷 젖듯
각자의 삶에 작은 의미로 남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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