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변변찮은 인생에 공공근로만 전전하다 엄청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그래도 취직이란걸 하게 됐거든
한달 전에 대표님을 만났는데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이곳이 작아서 대기업보단 복지나 혜택, 월급면에선 현저히 모자랄 수 있겠지만 분위기만큼은 더 좋다 자부한다 문제 생기면 언제든 나한테 이야기 해도 된다 하시고 환영비 주셨는데
이렇게 좋으신 분 처음 봐서 눈물 나와
근무 중에도 내가 좋아하게 된 돌이 최근에 너무 힘든 일 겪고 있어서 커뮤로 소식 계속 확인하고 악플만 보고 일에 집중 못하고 있는걸 대표님한테 들켰걸랑
근데 혼내시지 않고....이해한다 그러시더라고 난 혼내실 줄 알았는데
"○○씨가 맡은 일만 잘 마무리 한다면 근무시간에 짬짬히 sns나 커뮤하는건 자유지만, 그걸 하는 ○○씨 얼굴이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는다 악플에 하나하나 신경 쓰고 그것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까지 생길 정도면 조금 줄여보는게 어떻겠느냐 커뮤란 사람의 인생을 좀 먹고, 또 해당 돌에 대한 커뮤 여론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현생을 살면서 해당 돌 컴백하는거 지켜봐야죠,
그 돌 만나기 전에 ○○씨가 먼저 지칠 것 같은데 콘서트 할 때 좋은 마음으로 봐야하지 않겠어요?"
보통 커뮤 그만하라거나 여론도 안 좋은 돌 덕질 끊으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돌 컴백할 때까지 힘내라는 말을 처음 들어서 눈물이 다 나오더라
거의 내 첫 직장인데 이렇게 좋은 회사 들어가서 너무 행복해 세상에 좋은 분들 참 많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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