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모범택시3) [TF인터뷰] 김의성, '모범택시'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6/01/11/0/d6814d90e6eca7dd34d30046224dae3c.jpg)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김의성에게 2025년은 '모범택시'가 가장 중요했던 해로 남았다. 걱정과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잘 끝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는 종영의 안도감과 뿌듯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방송 환경이 빠르게 변화한 가운데 시즌제 드라마를 연이어 흥행시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모범택시3'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 중심에는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극의 중심을 이끈 김의성이 있었다.
배우 김의성이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시즌3(극본 오상호, 연출 강보승, 이하 '모범택시3')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무지개 운수' 대표 장성철 역을 맡은 그는 이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총 16부작으로 지난 10일 종영했다.
작품은 1회 시청률 9.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해 *%로 막을 내렸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 전반의 시청률 하락 속에서도 '모범택시3'가 연이어 두 자릿수 성적을 거둔 점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의성은 "지난 시즌이 워낙 높은 시청률로 마무리돼서 '과연 이번에도 그때처럼 될 수 있을까'라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었다"며 "지상파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많은 분들이 지지해 주시고 끝까지 봐주셔서 뭐라고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만큼 법이 우리를 충분히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마음이 사회 전반에 있는 것 같아요. 피해자가 겪는 억울함에 비해 가해자에게 주어지는 처벌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희 드라마가 그런 감정을 사적으로 풀어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위안과 쾌감을 느끼셨을 거라 생각해요."
김의성은 극 중 '무지개 운수'를 이끄는 대표 장성철 역으로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따뜻한 인간미를 오가는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1부터 이어져 온 '장성철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의심 역시 여전했다. 김의성은 "이제 '그냥 의심하세요'라고 말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런 반응조차 감사해요. 드라마가 보여주는 것 외에도 작은 부분에서 재미를 찾으려고 하신다는 거잖아요. 배우로서 특정 이미지가 생기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이미지조차 없는 배우들도 많은데 제게 악역 이미지가 있다는 건 그만큼 관심을 가져주신 결과니까요. 그걸 가지고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이야기해 주시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죠."
'모범택시'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맞게 매회 사회적 범죄를 조명하고 다음 회차에서 이를 응징하는 구조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김의성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시즌1의 첫 에피소드를 꼽았다.
"발달장애를 가진 젊은 여성을 성적·노동으로 착취하는 이야기였는데 표현 수위도 강했고 수치도 높아서 비난 댓글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런데 다음 회차에서 똑같이 되갚아주는 장면이 나오자 여론이 완전히 바뀌었죠. 저는 그 장면이 '모범택시' 시리즈를 관통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사적 복수가 옳은가에 대한 질문은 끝내 남았다. 김의성 역시 이 지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시즌1에는 드라마 내부에도 그런 고민이 많이 담겨 있었다"며 "시즌2부터는 그 고민을 어느 정도 넘어선 지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옳다 그르다'를 따지기보다는 '나쁜 짓을 했으니 이렇게 되갚아준다'는 서사를 밀고 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현실 사회에서는 사적 복수가 받아들여질 수 없죠. 그래서 이 작품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 드라마는 현실에서 용인되지 않는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붙이며 카타르시스를 주는 작품이니까요. 수위 역시 완전한 픽션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연기했던 것 같아요. 물론 제작진은 아니었겠지만요.(웃음)"
시즌제 드라마의 특성상 시즌을 거듭할수록 수위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김의성은 "미리 걱정하면 오히려 이야기가 제한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시즌3는 시즌1과 시즌2의 중간쯤에 있는 느낌이에요. 시즌1이 거칠고 하나의 큰 완결성을 추구했다면 시즌2는 각 에피소드 중심으로 재미를 확장한 시즌이었죠. 시즌3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로 이어지기보다는 에피소드형 구조를 유지하면서 표현 수위나 무게감은 두 시즌 사이의 균형을 잡으려고 했어요."
이에 따라 장성철이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김의성은 "시즌1에서는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닌 이중적인 면모를 강조했다면 시즌2 이후에는 팀 전체가 하나의 색깔을 갖고 움직이는 구조였다"며 "개인의 개성을 강하게 드러내기보다는 팀을 아우르는 연장자로서 조금 더 부드럽고 둥근 인물로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2025년 한 해 동안 여러 작품을 선보였지만 김의성에게 '모범택시'가 유독 각별한 작품으로 남았다. 그는 "올해는 '모범택시3'를 잘 끝내는 게 가장 중요했다. 한 시즌을 무사히 마쳐서 정말 좋다. 개인적으로 60을 넘긴 해이기도 해서 더 의미가 크다"며 "여전히 즐겁게 일하고 있으니 내년에도 올해처럼 충실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때는 인생이 주는 기쁨보다 고통이 더 많을 거라고 느낀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 시기를 잘 넘기고 지금은 굉장히 재밌고 행복하게 일하며 살고 있어서 고맙기도 해요.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고 재밌고 즐겁게 좋은 영향을 주면서 오래 활동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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