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킥은 눈빛에 있다. 처연한 단종의 눈빛은 박지훈의 눈빛으로 569년 전 인물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단종을 바라보는 유해진의 눈빛이 관객과 민심을 대변하게 했다. 여기에 호랑이 눈 같은 매서움을 그려낸 유지태의 살벌한 눈빛이 더해지니, 극 중의 긴장감은 각 등장인물의 눈만 클로즈업해도 서사가 완성될 정도다.
박지훈의 연기는 특히나 기대 이상이다. 초반의 유약한 이미지를 끌고 가다 갑자기 "네 이놈"이라고 호령하는 장면에서는 "아, 저 사람 왕이었지! 왕 맞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기세를 순식간에 바꾼다.
작품의 웃음과 감동은 유해진이 하드캐리한다. 초반의 깔깔 포인트부터 후반의 눈물 버튼까지 유해진이 역사책을 찢고 나온 현실감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실제로 조선 시대로 돌아가 이 인물을 데리고 온 게 아닐까 싶은 유해진의 연기는 첫 장면, 활의 깃에 침을 바를 때부터 인상적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08/000029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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