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李대통령은 친중, 韓은 베네수"…미국 정부에 개입 요청한 쿠팡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6/01/23/11/fc02a15bcd60c136e1c4abef0988b50a.jpg)
22일(현지시간) 중앙일보가 입수한 쿠팡의 투자사 2곳이 청원서 원본.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의 미국 투자사 2곳은 한국 정부가 미국 회사 쿠팡을 차별 대우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 조사 및 조치를 요청하는 청원을 제기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이들은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3370만건이 무단으로 노출된 초유의 보안 사고에 대해 “제한적 데이터 유출(limited data breach)”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이를 구실(pretext)로 정부가 선호하는 한국 및 중국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성공적 미국 기업의 능력을 제거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보유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상조사를 ‘불법적 조치(illegal actions)’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이로 인해 쿠팡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금을 소멸시켰다”며 “한국이 (한·미 FTA)조약 및 국제법을 지속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배상을 청구할 권리가 있고, 현재 손실은 최소 수억 달러, 미국 내 투자자들의 손실은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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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성명서의 ‘이중 언어’
쿠팡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오히려 한국 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을 요구하겠다는 의미다. 이들은 자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를 “베네수엘라 같은 곳에서나 일어날 일”이라며 최근 미군 병력이 동원된 타국 현직 대통령 체포 작전이 이뤄진 국가명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도 했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가 소유한 미국 기업이다. 쿠팡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은 미국 국적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보유하고 있다. 그린옥스의 창립자 겸 파트너인 닐 메타는 쿠팡Inc의 이사회 멤버다.
“반미·친중 정권 들어선 뒤 생존 위협”
쿠팡 측은 이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을 ‘친미·반중’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 칭하고, ‘일본의 식민 지배를 유지한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비난했다”며 “이는 민주당의 점차 강화되는 반미·친중 입장과 일맥상통한다”고 적시했다.
쿠팡 측은 네이버 출신인 한성숙 중소기업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은 쿠팡의 경쟁사 출신 인사를 임명해 쿠팡을 공격할 구실을 마련했다”며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전 직원이 ‘제한적 데이터 침해’ 사건을 일으킨 것을 쿠팡 파괴를 위한 불법적 노력의 기회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중략)
한국 내에서의 비난 여론을 무시하다 지난달 28일 내놓은 유감 표명에 대해선 “한국 정부의 집요한 공세에 직면해 사과를 내놨다”며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있었지만, 실제 유출되지 않은 3300만명에게 34달러의 바우처를 제공했고, 총액은 10억 달러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 현행법에 다르면 유출 사고와 관련 3년간 평균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쿠팡에는 한국 역사상 최대치인 8억 달러(1조1000억원)가 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며 “쿠팡보다 훨씬 더 심각한 피해를 입힌 한국 및 중국 기업들의 사건과 비교하면 쿠팡의 대한 대응은 징벌적으로 불균형적이며 차별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의 손해액을 수억 달러, 향후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를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 대해 역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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