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민희진이 뉴진스가 포함된 어도어를 하이브로부터 독립시키려는 의도로 사전에 여론전, 관련기관 신고 및 소송 등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뉴진스의 부모들을 내세워 자연스럽게 하이브가 뉴진스를 부당하게 대했다는 여론을 만들려고 계획했다. 한편으로는 어도어를 인수할 투자자를 알아보기도 했다. 민희진의 이러한 행위는 전속계약상 의무 불이행으로부터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없다. 뉴진스의 '어도어 의무 불이행' 주장은 하이브에 부정적인 여론 형성 및 소 제기 등에 필요한 요소들을 찾아낸 민희진의 사전 작업의 결과다.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독립하거나, 민희진 자신이 뉴진스를 데리고 어도어 및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뉴진스의 전속계약 1심 판결문의 일부다. 어도어가 승소한 해당 판결에서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이름이 100차례 이상 거론됐다. 민희진 전 대표가 측근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기록 등이 이같은 판단에 핵심적인 근거로 사용됐다.
물론 민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민 전 대표는 이후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제3자의 재판을 저의 재판에 끌어들여서 얘기하는 게 사실상 말이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면 저는 제 재판이 아니라서 증거에 대한 논박을 아예 할 수 없었다. 제가 증거가 있어도 논박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려진 결론에 제가 동의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본인의 말마따나 본인의 소송에서는 논박이 이뤄졌어야 했다. 하이브와 관련된 본인 소송이 여러 건이었고, 수차례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심지어 주주간계약 소송에서는 민 전 대표가 세 번에 걸쳐 법원에 직접 출석해 약 12시간에 달하는 당사자신문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의미한 반박을 찾긴 어려웠다. 민 전 대표가 줄곧 남 탓 혹은 모르쇠로 방어하는 전략을 취한 탓이다.
법정에서는 민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하이브 7대 죄악' 문서 작성자인 이 전 부대표와의 카카오톡이 다수 공개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와의 미팅 보고, 벤처캐피탈 관계자들과의 모임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기억이 안 난다"며 이 전 부대표 혼자 한 일이라는 취지의 증언을 이어갔다. "하이브가 먼저 괴롭혀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이브 탓을 하기도 했다.
최근 갑작스럽게 연 긴급 기자회견(3차)에서도 남 탓 전략이 이어졌다. 민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민 전 대표 측은 탬퍼링 의혹으로 지목됐던 다보링크 박정규 회장과의 만남을 뉴진스 멤버의 큰아버지 탓으로 돌렸다. 다보링크와의 만남이 있기 전, 하이브 측의 만류가 있었음에도 민희진 측은 이 같은 보도로 하이브가 이익을 얻었다며 하이브를 의심하는 모습도 나왔다.
민 전 대표의 운명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하이브 간 주주간계약해지 확인의 소 및 주식매매대금청구(풋옵션 소송)의 소 1심 선고가 12일 진행된다. 약 260억 원에 달하는 풋옵션 행사 대금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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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잘되는거 싱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