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지검, 구약식 처분…구단 "향후 상황 지켜볼 것"
(김천=핀포인트뉴스)오해준 기자=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 김종민 감독이 소속팀 전 수석코치를 폭행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
1일 핀포인트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방검찰청은 최근 김 감독의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구약식’ 처분을 내리고 이를 A 전 수석코치 측에 통보했다. 구약식은 검찰이 피의자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정식 재판 없이 법원에 벌금형 약식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이번 사건은 2024년 11월 16일 자정 무렵 경북 김천의 구단 숙소 감독실에서 발생한 갈등에서 비롯됐다. 당시 A 전 코치는 외국인 선수 선발 등 팀 운영 문제를 두고 김 감독과 면담했으나, 이 과정에서 폭언과 함께 리모컨을 던지고 복도에서 목을 조르는 등 위협적인 행위가 있었다며 지난해 2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을 수사한 화성동탄경찰서는 관련 진술 등을 바탕으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2025년 5월 김 감독을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역시 자체 조사를 통해 김 감독의 폭행 사실이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한국배구연맹(KOVO)에 징계를 권고한 상태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결정을 보류해 왔다. 이번 검찰의 구약식 처분으로 사실관계에 대한 사법기관의 1차 판단이 나온 셈이지만, 만약 김 감독 측이 이에 반발하고 정식 재판까지 끌고 갈 경우 징계 절차의 향방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질 전망이다.
현행법상 약식명령 청구에 불복할 경우 통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사건은 정식 재판부로 배당돼 유·무죄를 다투게 된다.
김종민 감독은 그동안 “말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신체적 폭행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 감독이 재판을 통해 무죄를 다투겠다는 뜻을 밝힐 경우 연맹과 구단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연맹 상벌 규정은 구성원 간 폭행에 대해 자격 정지 등 엄중한 처벌을 가이드라인으로 두고 있지만, 김 감독에게 방어권이 보장되는 정식 재판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징계 수위나 시점을 두고 신중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연휴 이후 회의를 거쳐 구단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김 감독이 만약 재판까지 갈 경우 최종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하겠다"고 전해왔다.
한편 지난 2024년 B 여자 프로배구 선수가 후배에 대한 인권 침해와 폭언 등으로 ‘자격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던 전례를 고려할 때, 김 감독의 신체적 폭행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종 재판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https://www.pinpoin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3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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