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가 방송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이러한 반응에는 이유가 있다.
먼저 아버지의 만행과 관련해 태형이 가해자로 비친다는 점이 아쉽다. 아버지가 출소한 이상 형부 우진과 언니 현주가 살아있었더라도 현진은 규태를 만나게 됐을 수밖에 없다.
또한 규태의 만행 최대 피해자는 태형이다. 그러나 윤성이 현진을 다치게 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는 등 태형이 현진을 위험하게 만드는 가해자인 것처럼 보이고, 이야기가 후반부로 향할수록 좋아하는 마음보다 죄책감이 커지게 만들었다.
메인 러브 라인의 부재와 현진의 짝 찾기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것도 아쉽다.
드라마 초반 빌드업은 사이가 안 좋던 태형과 현진 두 사람이 점차 마음을 여는 것으로 만들었다. 주양육자였던 태형과 우주의 관계성도 잘 쌓아놨다.
그러나 빌드업을 이어가는 대신 윤성이 등장하면서 러브 라인은 윤성에게 집중됐다. 현진과 태형이 어떻게 마음을 키워가는지 보다 현진을 따라다니는 윤성의 모습에 집중되고 있는 것. 태형은 우주와 함께 회사에 다니는 현진을 기다리기만 한다.
물론 등장 시점은 늦었지만 현진이 첫사랑 윤성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이상한 건 아니다.
다만 태형이든 윤성이든 미온적인 현진의 모습 때문에 어떤 러브 라인도 두드러지지 못한다.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짝 찾기가 흥미롭게 그려지지 않았고, 많은 분량을 할애 받은 박서함이 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윤성은 다소 올드한 ‘실장님‘ 캐릭터로 설정됐다. 회사 일은 물론 집안일에도 깊게 관여하며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윤성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서사만 놓고 보면 첫사랑에 현진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키다리 아저씨' 캐릭터지만 모든 대사를 뻣뻣한 톤으로 통일한 연기력이 다소 아쉽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태형과 우진 형제, 그리고 아버지의 서사가 부각된 상황에서 보육원에서 지냈던 과거를 이야기하며 윤성과의 서사를 밀어주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 넘어지는 사다리로부터 현진을 지킨 것도, 우주가 발표회 중 찾아나간 것도 태형이 아니었다.
적어도 우주가 어린이집에서 달려가 안길 정도의 유대감을 형성한 사람은 태형이어야 하지 않았을까.
9회가 될 때까지 두 남자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여자 주인공 현진의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첫사랑 윤성과 있을 때도, 태형과 있을 때도 애틋한 눈빛을 보내는 현진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장관리'라는 반응도 나왔다. 그의 행동에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의미다.
언니와 형부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조카를 키우게 된 안타까운 서사는 뒷전이고, 두 남자 사이에 놓인 소모적인 캐릭터로 전락했다.
결과적으로 드라마의 어떤 러브 라인도 시청자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 동거 로맨스지만 종영을 앞두고 남자 주인공은 집을 떠났다. 공식 홈페이지 등장인물 소개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태형의 입지는 애매한 상황이 됐다.
3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태형과 이어지는 것도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결국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자는 주인공 3명이 아닌 우주 역의 박유호가 됐다. 시청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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