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단독] 생존자들 "평소처럼 화재 경보기 오작동이라고 생각” | 인스티즈](https://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6/03/22/11/a8706fb9bc912b772c8bcc2930d07c07.jpg)
안전공업 화재 생존자들은 한목소리로 “공장에서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평소에도 잦았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공장에서 5년 이상 근무한 A씨는 “공장 내 휴게실에서 자던 중 오후 1시17분쯤 경보가 한 번 울리고 바로 꺼지길래 평소처럼 오작동이라고 생각했다”며 “계단을 내려가러 나오니 이미 연기가 가득 차 있어 인근 창문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안전공업 공장에서 4년간 근무한 B(57)씨도 “점심을 먹고 탈의실(휴게실)에 이불을 깔고 누워 있었는데 화재 경보가 울렸다”며 “이전에도 경보 오작동이 계속 있어서 처음에는 다들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평소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았던 점 때문에 화재 발생 당시 대피가 늦어지면서 인명피해를 키운 셈이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9명이 숨진 휴게실은 동관 2층과 3층 사이에 있는 곳으로 탈의실, 헬스장이 함께 있는 공간이다. 공장 내 별도 휴게실이 없어 대부분 직원이 점심 식사 후 쪽잠을 자는 곳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A씨는 “대부분 근무자가 옷을 갈아입는 등 일상적으로 이용하던 곳”이라며 “문이 하나뿐이고 비상통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국은 해당 공간의 불법 증축 여부를 수사 중이다. 공장 건물은 층고가 5.5m로 높아 지상에서 3층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경사로와 3층 사이에 자투리 공간이 발생하는 구조다. 대덕구는 이 공간을 막아 복층처럼 임의로 조성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경하 대덕구 주택경관과장은 21일 브리핑에서 “해당 공간은 도면상에 없는 부분”이라며 “창 부분에 별도로 계단을 만들어 올라가는 구조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평소에도 유증기가 가득해 노동자들이 환풍기 추가 설치를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실내에는 항상 유증기가 가득해 창문을 열고 작업했다”며 “작업 과정에서 절삭유를 사용하다 보니 유증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풍기가 부족해 추가 설치를 계속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구청) 환경과에서 감사가 올 때만 간부들이 창문을 닫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안전공업에서는 이전에도 화재가 종종 있었다고 전해진다. A씨는 “작은 화재는 자주 있었다”며 “한 번은 쓰레기 분리수거장 옆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이 나서 분리수거장에 CCTV가 설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기적으로 안전관리 교육을 받았다는 문서에 서명은 했지만, 실제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안전장비라 해봐야 목장갑과 일회용 마스크뿐이었다”며 임직원에 대한 안전교육이 형식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B씨 역시 “소방 관리나 안전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서명만 받고 제대로 진행된 적은 없다”며 “1층 작업장에는 소화기가 곳곳에 배치돼 있었지만, 휴게실에는 소화기도 없었다”고 전했다. 나트륨 화재는 물로 진압할 수 없어 소화기를 비치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했지만, 직원들이 소화기 사용법을 교육받은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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