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최상위 연구개발(R&D) 조직인 ‘인공지능(AI) 기술센터’를 한국에 설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피지컬 AI와 파운데이션 모델 설계를 책임질 박사급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다. 이 시설은 본사 핵심 연구원을 현지에 파견해 글로벌 파트너와 원천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조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달 말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AI 기술센터에서 근무할 ‘피지컬 AI’ 및 ‘파운데이션 모델 빌딩’ 담당 연구원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관련 분야 박사 학위 소지 및 5년 이상의 경력을 자격 요건으로 내걸었다. 우대 조건으로는 글로벌 학회 논문 저자를 명시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인력은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옴니버스’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학습 모델을 실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에 이식하는 연구를 전담하게 된다. 가상 세계의 학습 데이터를 물리적 하드웨어에 동기화해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움직이도록 하는 ‘자율형 뇌’를 설계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산업에 특화된 ‘소버린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AI 기술센터는 엔비디아가 전 세계에서 싱가포르, 영국, 대만 등 기술 전략 요충지 3~4곳에만 운영하는 최상위 R&D 시설이다. 엔비디아 본사가 박사급 핵심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정부, 대학, 기업 등과 원천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국제 학회에 논문을 투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로봇 거점으로 낙점한 전북 새만금을 유력한 부지로 꼽고 있다. 현대차가 지향하는 로봇·자율주행 인프라와 결합했을 때 제조 데이터 확보 등 시너지가 가장 크다는 이유에서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 정부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공급과 AI 기술센터 설립 등을 약속한 바 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605968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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