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임금 미지급 의혹이 제기된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ONE HUNDRED)와 계열 레이블에 대해 전수감독에 착수했다.
9일 노동당국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지난 5월부터 원헌드레드와 관계사 2곳 등 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체불 관련 전수조사·감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부터 소속 노동자들로부터 임금 미지급 관련 진정이 다수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노동당국은 개별 진정 사건 처리와 별개로, 진정을 제기하지 않은 노동자들에게도 추가 체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전수감독은 특정 노동자의 신고 사건에 한정하지 않고, 사업장 내 전체 노동자의 임금 지급 실태를 함께 점검하는 방식이다. 노동부는 이를 통해 체불 여부와 규모를 종합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강남지청은 해당 기업들의 자금 흐름과 임금 지급 능력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제 지급 여력과 체불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연예기획사로 과거 가수 MC몽이 공동 설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경영 구조 변화 과정에서 MC몽이 회사 운영에서 이탈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직 재편이 이어졌고, 일부 계열 레이블과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계약과 정산 관련 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헌드레드는 가수 이무진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비롯해 여러 레이블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무진은 최근 정산금 미지급 등을 이유로 원헌드레드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그룹 더보이즈가 제기한 유사한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서 인용된 바 있다.
노동당국은 이 같은 경영·계약 분쟁 상황이 임금 지급 구조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민광제 서울강남지청장은 "경영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당 사업장 노동자들의 생계 안정을 위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노동자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임금이 적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이프타임즈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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