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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급격히 위축됐던 국내 극장 산업이 ‘왕과 사는 남자’ ‘군체’ 등의 흥행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누적괸 부진의 여파가 여전히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간 합병이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036420)은 지난 14일 이사회 결정을 거쳐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중앙그룹의 계열사인 콘텐트리중앙과 자회사 메가박스 등이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회사 측은 신청 사유에 대해 “경영정상화 및 향후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존”이라고 했다. 회생절차개시신청에 따라 이날부터 콘텐트리중앙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메가박스중앙도 같은 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콘텐트리중앙의 주요 종속회사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메가박스중앙의 자산총액은 8906억원으로, 지배회사인 콘텐트리중앙의 연결 자산총액 2조4909억원 대비 35.76%에 해당한다.

극장 산업은 코로나 이전 연간 관객 2억 명 수준에서 팬데믹 이후 절반 수준인 약 1억 명대로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2020년부터 이어진 5년간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5월부터 추진돼 온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 논의는 국내 극장 시장을 기존 3대 멀티플렉스 체제(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에서 2강 체제로 재편하는 핵심 변수로 꼽혀왔다. 그러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 기한은 세 차례 연장 끝에 오는 6월 30일까지로 미뤄졌음에도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태였다.

업계에서는 이미 합병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날 콘텐트리중앙이 자회사 메가박스중앙에 대해 회생 절차를 공시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 업계에서 기대를 모았던 외부 전략적 투자 유치도 극장 산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로 사실상 무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가박스 측은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며 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시장 침체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합병 시나리오 역시 동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동성 확보 역시 임시방편에 그치고 있다. 중앙홀딩스로부터 340억 원을 차입한 데 이어 5월에도 추가로 200억 원을 빌리는 등 단기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업계 1위인 CJ CGV(079160)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 사업자들은 관객 회복 흐름을 기반으로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수익 구조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극장 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와 달리,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과 자금난이 맞물리면서 ‘포스트 코로나’ 재편 시나리오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011/000463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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